'건강한 뇌가 건강한 몸과 정신을 만든다'는 말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뇌는 TV나 잡지광고 소재에서부터 교육, 건강 등 일상생활 속 깊이까지 들어와 있다. 과학의 발달로 거의 모든 장기를 이식할 수 있어도 뇌는 이식할 수 없는 것은 뇌가 곧 나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을까?

뇌가 보내는 적신호와 좋지 않은 뇌의 습관, 그리고 뇌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뇌가 위험한 증상체크.

. 기분이 극단적으로 왔다 갔다 하거나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계속된다.
. 어떤 일을 해도 집중이 되지 않고 멍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 평상시 하던 일도 쉽게 판단이 되지 않고 짜증이 날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비관적인 말을 한다.
. 옷차림이나 행동도 흐트러지고 일에서도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다음으로 뇌를 망치는 생활 습관을 알아보자.

1.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생활은 위험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물론 뇌건강을 망친다. 반대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상태도 뇌를 녹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뇌를 녹슬지 않게 하는 방청제 역할을 한다.

2. 과도한 음주는 뇌를 질병으로 이끄는 지름길
알코올 때문에 뇌에 염증이 생겨 기억력에 장애를 입는 '코르사코프 증후군'은 잘 알려진 질병으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사고, 판단, 창조력을 발휘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저하된다.

3. 담배는 절대 이익이 되지 않는다
흡연을 하는 순간 니코친이 혈액을 타고 뇌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7초. 니코친 등 중독성 물질은 뇌의 자기조절능력을 약화시키고 소화불량, 불면증 등을 유도한다.

4. 커피를 마신다고 집중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졸음이 올 때 커피를 마시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해도 기억력과 집중력은 저하되고 뇌에 피로를 더하게 된다.

5. 실패했던 경험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어차피 안 될 텐데', '당연히 실패하겠지' 등의 부정적인 자기 암시는 뇌의 기능을 한계 짓는 좋지 않은 행동이다. 이러한 말은 입에 담지도 생각지도 말자.

6. 완벽주의자의 함정
완벽하려는 것은 오히려 부족한 부분에 더 집중해서 채우려 하기때문에 부정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사람과의 만남에 있어서도 부족한 듯 여운을 남기는 것이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하면 뇌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1. 아침을 꼭 챙겨먹으며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건강한 두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침을 챙겨 먹어야 한다. 뇌의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므로 아침에는 밥이나 빵같이 포도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을 규칙적으로 맛있게 먹는 습관은 두뇌에 더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는 신호를 규칙적으로 보내줌으로써 생활의 의욕을 높여준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일은 몸과 두뇌를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기본조건이다.

2. '웃음'은 뇌 건강을 위한 특효약
웃음은 뇌가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다. 꼭 웃을 일이 있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잘 웃음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은 뇌가 주위에 잘 집중이 되어 있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나 강연을 들을 때, 코미디 프로를 볼 때, 좀처럼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울증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3. 운동은 '몸'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뇌'를 위해서
운동은  뇌 속 모르핀을 분비시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며, 해마의 뇌신경세포를 증가시켜 기억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뇌 속 신경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물질을 분비시켜 정신과 육체의 정상적인 성장을 돕는다. 또한 가벼운 운동은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대도 도움이 된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생각을 전환해야 할 때, 부정적인 마음을 들 때 운동을 한다면 위의 모든 효과를 볼 수 있다.

글.류희경 lhk333@brainworld.com | 도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뇌 탐험 지도』요네야마 기미히로 지음/정은지 옮김, 시그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