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 스트레스 날리는 뇌체조에 담긴 과학

심신 스트레스 날리는 뇌체조에 담긴 과학

장래혁의 브레인디자인

2011년 02월 10일 (목)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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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많은 이들이 설레임과 기쁨보다 근심걱정부터 앞서는 걸 많이 본다. 이들 대부분은 과도한 신체활동에 따른 피로 보다는 심적 스트레스로부터 야기되는 불안감, 답답함, 심신의 피로감 등이 대부분이다. 즉, 마음상태의 불균형과 불안정감이 신체기능의 저하와 이상을 가져오는 것이다.

심신스트레를 해소하는 데에는 동작, 의식, 호흡이 결합된 뇌교육프로그램인 뇌체조가 쉽고 효과적다. 뇌체에 담긴 과학을 들여다보고 명절스트레스를 날리는 뇌체조 동작을 추천한다.


동작, 호흡, 의식의 3박자 갖춘 ‘뇌체조’의 과학

뇌체조는 에너지 측면에서 보면 ‘기체조’라고도 한다. 뇌체조는 뇌과학과 에너지순환원리에 근거해,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뇌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심신이 이완되면 뇌파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된다. 단순히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뇌체조는 다르다.

뇌체조의 핵심은 동작, 호흡, 의식의 3가지인데, 기본적으로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에너지의 흐름을 느끼면서 집중하는 동작, 자연스러운 호흡조절 그리고 의식적 집중이 결합되면 뇌로 전달되는 감각입력신호와 다시 몸으로 나오는 운동출력신호의 강도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 특히, 동작마다 자극이 오는 부위(통증점)에 의식을 집중하면서 동작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뭉쳐진 신체 이완시키는 전신두드리기

명절 증후군처럼 심신스트레스가 주된 경우는 가슴이 답답하고 에너지 소통이 안되는 경우인 만큼, 신체감각 전체를 깨우는 ‘전신두드리기’를 추천해 볼만하다. 정확히 하자면 신체의 12경락을 따라서 두드리면 그 효과가 더욱 크지만, 기분 좋은 마음으로 몸을 골고루 두드리는 것으로도 효과는 그만이다. 대신 두드리는 부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이렇게 몸을 두드리는 것이 뇌에는 어떠한 변화를 줄까?

‘뇌는 곧 몸이다’란 말이 있듯이, 일반인들이 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오해는 첫째 뇌를 쭈글쭈글한 두개골로만 인식하는 것, 둘째 무의식적으로 뇌를 하나의 신체기관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먼저, 신경과학에서 바라보는 뇌는 생물학적으로 독립된 기관이 아니라 ‘신경계’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신체 곳곳에는 수없이 많은 신경계가 그물처럼 뻗어 있으며, 이들로부터 인체의 모든 감각신호는 척수(척추뼈 안에 있는 신경섬유다발)를 통해 뇌와 연결되고 뇌에서의 운동출력이 다시 몸 전체로 전달되도록 되어 있다.

손을 뻗고, 걸음을 걷는 단순한 것에서부터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일어나는 동작들 마다 발생되는 모든 감각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느낌(지각)’이 일어나게 된다. 몸을 쓰는 것이 곧 뇌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특히, ‘목’ 부위는 뇌로 들어가는 감각입력정보들과 뇌에서 처리된 운동출력이 나오는 ‘톨게이트’ 같은 부위에 위치해 있어, 전신을 두드릴 때 목과 어깨부위, 머리 아래쪽 부분을 집중해서 자극하는 것도 좋다. 신체에 피로함을 느낄 때 목과 어깨를 먼저 푸는 것이 현명한 조치인 셈이다.

둘째, 뇌와 몸의 연결점 ‘척수’를 자극하는 굴렁쇠

굴렁쇠 동작은 뇌와 몸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인 척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대표적인 뇌체조 이다. 척수가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하는 직접적인 방법은 등뼈 전체를 자극하는 운동을 하는 것인데, 체조, 조깅, 스트레칭 같은 운동은 모두 등뼈를 자극한다. 몸을 움직이는 모든 동작이 척수를 통해 신호 전달이 이루어지므로 사실상 몸을 쓰는 모든 동작이 척수를 자극하는 운동이 되는 셈이지만, 굴렁쇠 운동은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을 고루 풀어준다.

척수는 몸과 뇌를 잇는 고속도로이다. 척수는 우리가 등뼈라고 부르는 척추로 보호되는데, 척추는 척수를 지지해주는 역할도 한다. 척추는 뼈를 말하고, 척수는 그 뼈 안에 들어 있는 신경세포와 섬유다발을 지칭한다. 뇌에서 보면 몸으로 들어가는 출발점이고, 몸에서 보면 몸의 출구이자 뇌의 입구다. 즉, 몸과 뇌의 신호를 주고받는 핵심 중계소인 셈이다.

인체의 총사령탑인 뇌는 몸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받아들이고, 그에 반응해 다시 몸으로 신호를 내려 보낸다. 몸과 뇌 사이에 오가는 신호의 통로가 바로 척수다. 국토에도 곧고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가 있고 국도, 지방도를 비롯해 도시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수없이 많은 길이 나 있듯이, 척수는 국토를 종단하는 고속도로에 해당하고, 척수로부터 수많은 신경이 몸 전체로 뻗어 나간다. 고속도로가 정체되면 전체 교통망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척수가 신호를 원활하게 전달해야 뇌와 몸의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셈이다.

글. 장래혁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뇌칼럼니스트 www.braini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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