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철 음식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제철에 난 싱싱한 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이 증가해 병에 잘 걸리지 않고, 걸리더라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특히 겨울 제철 음식은 햇빛이 가득한 여름에서 가을 동안 자란 것이 대부분이다. 햇빛을 가득 받으며 자란 만큼 양의 기운을 가진 음식이 많아, 먹으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겨울 제철 음식이 양의 기운을 가져 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겨울철에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오이, 토마토, 풋고추 등 여름이 제철인 음식은 겨울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음식은 겨울에서 봄까지 찬 기운이 가득한 기간에 자라 냉한 기운을 지니고 있어, 여름에 섭취하면 더위를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풋고추를 햇빛에 말린 태양초는 햇빛의 양기를 흡수해 양의 기운을 지니고 있다.
겨울철 별미 중에는 해조류와 해산물 종류가 많다. 특히 매생이와 굴, 빙어가 겨울철 별미로 손 꼽힌다. 그리고 시래기와 귤도 겨울철에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겨울철에 섭취하면 좋은 따뜻한 기운을 지닌 제철 음식을 먹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자.
매생이
매생이 자연채취는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1년에 딱 3개월만 가능하다. 매생이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칼슘을 비롯하여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리고 체중 조절에 도움되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를 하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주로 국과 전 등에 사용하고 굴과 궁합이 좋다.
굴
굴은 지방 함유량은 낮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다. 멜라닌 분해 성분과 레티놀 및 비타민 E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 그리고 아연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남녀를 불문하고 생식 기능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굴이 겨울이 지나고 알을 낳으면 쓴맛이 나고 식감이 안 좋아진다.
빙어
한겨울에 얼음을 뚫어 낚는 빙어. 빙어는 낚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가득한 겨울철 별미다. 빙어는 수온이 낮은 깊은 물에서 여름을 지낸 후, 겨울에는 봄철에 있을 산란 준비를 위해 얕은 물로 올라온다. 산란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살이 오르고 영양가가 높아 빙어의 맛이 가장 좋을 때다.
시래기
시래기는 무의 잎과 줄기 부위인 무청을 햇빛에 말린 것이다. 무청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슘을 시금치의 2배나 함유하고 있다. 그리고 무청을 시래기로 만들 때 햇빛에 말리면서 비타민 D가 증가하게 된다. 시래기는 가을에 난 채소를 햇빛에 말려 저장하는 방법으로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을 흡수할 수 있게 한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음식이다.
귤
귤은 겨울철 따뜻한 아랫목에서 먹기 좋은 과일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지방 축적을 억제할 뿐 아니라 노란색에 있는 플라노보이드 성분이 비타민 C의 흡수를 도와 몸의 산화 및 노화를 방지한다. 그리고 귤의 흰 껍질 부분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져 있어 귤 하나당 50kcal로 한 번에 3개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글. 김효정 객원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