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의 뇌교육이야기] 21세기 커뮤니케이션 기술, 뇌교육

[이승헌의 뇌교육이야기] 21세기 커뮤니케이션 기술, 뇌교육

이승헌의 뇌교육 이야기

브레인 2호
2012년 04월 17일 (화)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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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뇌를 변화의 대상으로서 바라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뇌를 무언가 변화를 시킬 대상으로 바라보는데 익숙치 않다. 이는 뇌를 나와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인체를 움직이는 생명중추이자 모든 생각과 감정, 의식을 담당하는 곳이니 나와 분리해서 인식하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교육이란 기본적으로 그 대상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라 했다. 무언가를 변화시키고자 하면 우선적으로 변화의 대상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대상이 분명치 않으면 변화는 더더욱 모호해진다. 학교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선생님이란 존재와 그 대상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들을 교육적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항상 무언가를 주고 바꾸고자 노력한다.


자신의 뇌를 변화의 대상으로서 바라본 적이 있는가. 활용하고 개발해야 할 존재로서 인식한 적이 있는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슬픔에 잠기면 당연히 내가 불안하고 슬프다고 여기며 스스로를 우울증으로 내몰지는 않았던가.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그 고통은 배가 된다. 바다에 늘 파도가 일듯, 감정도 매순간 일어날 뿐이다. 감정을 드넓은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로서 바라볼 수 있으면,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이는 감정이 곧 내가 아니라,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임을 인식할 수 있을 때라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내가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뇌가 그런 상태가 된 것이다.


남과 대화를 할 때 "너에게 문제가 있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 보다는 "너는 문제가 없어. 너의 뇌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 그 뇌를 훈련하면 된다. 뇌에 안좋은 습관이, 정보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살아가며 뇌에 안좋은 정보를 가질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이 될 수도 있다. 그 문제를 그 사람의 인격의 문제로 바라보지 말고 뇌가 다소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뇌를 바꾸면 되는 것이지 그 사람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닌 셈이다. 뇌를 변화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뇌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하는 것, 이것이 뇌교육의 출발이다.


나의 뇌와의 커뮤니케이션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곧 그것이 교육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그것이 개인의 가치를 최고로 높일 수 있는 존재라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진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조적 능력을 가진 대상이라면 눈을 번쩍 뜨고 제대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뇌를 변화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뇌를 보거나 만질 수는 없지만 인체 곳곳에 셀 수 없이 뻗어있는 신경계는 모두 뇌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손을 움직이는 것도 걸음을 걷는 것도 모두 뇌운동영역에 자극을 준다. 신체의 모든 곳에 연결되어있는 감각수용기는 척수를 통해 감각정보를 시시각각 주고받고 있어, 감각을 개발하는 것 또한 뇌발달에 커다란 효과가 있다. 결국 신체는 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도구인 셈이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도 결국 그러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잘 개발한 사람들이다. 유명한 운동선수는 자신의 신체기능과의 커뮤니케이션 감각을 최고로 키운 사람들이고, 저명한 예술가들은 그 분야의 보이지 않는 감각과의 교류를 일반인들보다 한차원 더 키운 사람들인 셈이다. 나아가, 개인과 조직의 가치를 모두 높여야할 역할을 지닌 기업의 CEO들에게 그러한 커뮤니케이션 영역은 훨씬 커진다. 자신의 뇌와의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구성원, 조직, 타기업에까지 확대가 되므로 활용해야할 뇌기능 역시 복잡하고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결국 자신의 뇌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달려있다.


21세기 뇌의 시대를 맞이해, 뇌교육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기술로 각광받을 것이다. 자신의 몸의 감각을 개발하고 마음의 상태를 읽는 것도 나아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자아성찰도 결국 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래에의 통찰, 강력한 비전설정, 무한한 뇌의 가능성을 개발하는 것 모두 뇌 안에 답이 있다. 이제껏 인식하지 못했거나 저 멀리 동떨어져 있던 위대한 신의 창조물을 이제 활용의 대상으로 끌어안는 것이다. 뇌교육이 21세기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열쇠가 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글.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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