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월드와이드] 중국 상하이 푸동중학교 뇌교육 명상 도입

[뇌교육 월드와이드] 중국 상하이 푸동중학교 뇌교육 명상 도입

중국 공교육에서의 뇌교육 명상수업

▲ 중국 상하이 푸동중학교에서의 뇌교육 명상수업 장면(제공= 국제뇌교육협회)

코로나19 발발로 문을 닫았던 학교들이 다시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던 작년, 상하이의 푸동 중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중국의 뇌교육 기업인 유다(U-DAP Solution China)에 트레이너 파견을 요청했다.  

유다는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7학년과 9학년에 각각 1개반에 트레이너를 파견하여 주4회 12주간 뇌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트레스와 이완, 몸과 마음에 대한 집중력 향상, 인내력과 자신감 개발 등 3단계로 구성되었는데, 각 수업은 30분으로 긴장 해소와 이완을 위한 뇌체조, 내면에 집중하는 호흡과 명상, 긍정메시지와 뇌를 깨우는 마무리 체조로 진행되었다.

2014년 설립된 유다가 처음 시작한 것은 기업 대상 뇌교육 프로그램인 ‘유답’교육이었다. 주로 세일즈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감정 관리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던 때, 유답은 당시 중국에서 ‘건강한 뇌’를 키워드로 인력 관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유다는 상하이에 HSP 바디앤브레인 트레이닝센터를 열고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뇌교육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어린이 뇌교육 과정은 체력, 심력, 뇌력이라는 3가지 뇌 건강의 기초 위에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태도를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뜨거운 중국의 교육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UP
 

▲ 중국의 뜨거운 교육열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출처= 2020 뇌교육 국제포럼)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중국은 부모의 교육열이 한국보다 더 뜨겁다. 청소년들은 영어 회화, 컴퓨터, 승마, 테니스, 피아노 등 학교 정규 과정 외에 많은 학원에 다니고 있고,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높다. 최근에는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아예 아이를 안 낳겠다고 하자 중국 정부에서 사교육 금지를 선언했을 정도다.

성적과 공부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중국 분위기 속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게 되면서, 자기조절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컴퓨터나 모바일 게임에 오랜 시간 빠져있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일부 아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긴장과 압박을 느끼고 불안, 우울감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하이에서는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한 달 사이에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자살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중국 교육 당국은 일부 학교에서 ‘생명교육’을 시작했다고 한다. 생명교육이란 생명이 왜 중요한가,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그리고 중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학생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심리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 것을 의무화했다.

# 상하이 푸동중학교 뇌교육 명상프로젝트
 

▲ 출처= 2020 뇌교육 국제포럼

▲ <2020 뇌교육 국제포럼>에서 중국 뇌교육 명상수업 발표장면

“푸동중학교는 상하이 지역에서 학업 성적 2위인 사립학교인데, 이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장 선생님은 진보적인 성향으로 성적보다 학생들의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분입니다.

명상으로 학생들 몸과 마음의 건강이 향상되고 학업 효율성이 높아지기를 바랐습니다.” 유다의 줄리 메오 대표는 이 연구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교사와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뇌교육 명상 프로그램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 변화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유다는 학교장 동의하에 국제뇌교육협회와 상호연구협약을 맺었다.

뇌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정서 조절력과 학업효율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 책임은 한국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오주원 교수가 맡았다.

올해 3월 최종 데이터를 수집해 1차 분석을 마친 후 프로젝트 결과보고서는 <뇌교육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학업효율성 및 정서조절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푸동중학교에 제출되었다.

학교장은 뇌교육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두 학급에 일어난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고 아주 만족했다. 학술논문은 연내 출간을 목표로 한국어로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명상 수업에 임하도록 하려면 학교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뇌교육 명상 세미나를 추가로 열어 명상 수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로 합의했다.

[Box] 중국 공교육 뇌교육 명상수업 학부모 나눔

중국 공교육 내에서 뇌교육 명상 수업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부모들은 이러한 명상 수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기가 끝나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물었다. 몇몇 학부모의 이야기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해소, 심신을 이완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였다. 너무 감사하다."

“아주 좋다! 고달픈 학습 환경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심신이 이완되게 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고 아울러 학습효율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두뇌명상수업 후 아이가 학습 후 여유시간에 이완이 되어 공부로 오는 피로가 풀린 것 같다.”

“스트레스로 초조한 아이들에게 평온을 줄 수 있어서 아주 좋다.”

“뇌교육훈련이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과중한 학업은 점심시간의 적당한 휴식을 필요로 한다. 생각을 비워 오후의 공부를 위해 준비를 할 수 있다.” 

“점심시간의 적절한 이완은 아이들의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되고,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유익한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글. 국제뇌교육협회 / 자료제공. 중국 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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