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에 지향하는 한류를 ‘신(新)한류(K-Culture)’ 지칭
2020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류의 지속적 확산과 긍정적 파급효과를 위해 ‘신한류 진행정책 추진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당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한류는 세계 문화사에 기록될만한 사건이고, 우리가 문화부문에서도 세계 정상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라고 평가하며, “우리 민족의 문화 예술적 잠재력과 창의력이 세계무대에서 마음껏 발휘될 수 있도록 잘 지원해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신한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2월 13개 관계부처, 12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한류협력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문체부에 ‘한류지원협력과’도 잇따라 신설해 한류 지원정책의 총괄기구를 구축했다. 제반 기구를 잇따라 출범시킨 후, 7월 제110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이 발표로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 20여 년간 지속되어 온 한류의 시기적 특징을 분석해 네 단계로 구분하고, 네 번째 단계인 2020년 이후에 지향하는 한류를 ‘신(新)한류(K-Culture)’라 지칭하고 정의했다. ‘신한류’란 기존 한류와 달리 한국 문화 전반에서 한류콘텐츠를 발굴하고, 연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상호 문화교류를 지향함으로써 지속성과 파급효과가 높은 한류를 말한다.
산업 전반 해외수출 증대 및 한국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기대
한류는 90년대 태동 이후, 분야의 다양화, 지역의 다변화를 통해 소비재 수출 촉진, 방한 관광 활성화 등 연관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 왔고,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확산, 융합, 기반 3대 전략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이번 신한류 진흥정책은 범정부 협업과 민관 협력을 통해 콘텐츠 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서비스 산업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한국문화 소비층을 증가시킴으로써 문화·경제 강국으로서 한국의 국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의 지속적 확산과 파급효과 제고를 위한 정부지원 종합 계획
한류는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성장과 함께 비약적으로 확산되어 왔고, 소비재 수출 촉진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여 왔다. 그러나 한류콘텐츠가 여전히 대중문화에 편중되어 있는 점,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반한 정서 등이 한류의 지속적 확산을 저해하는 대표적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또한 여러 정부 부처의 한류관련 정책과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 비효율이 있었고, 한류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신한류를 위한 세 가지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전략은 ‘한류 콘텐츠의 다양화’다. 한류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어야 하므로, 기존 대중문화 콘텐츠 지원 외에도 우리나라의 풍부한 문화자산으로부터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특히 생활문화‧문화유산‧예술 분야 등으로 한류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해 한식당 및 한식문화 해외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 한식당 한국적 이미지 강화 사업’ 사업,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참여하는 ‘케이(K)-무형유산’ 국내외 한류공연, 전략 언어 10개를 대상으로 번역‧출판을 집중 지원하는 문학한류 확산, 전통과 현대 융합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한류로 연관 산업 견인’이다. 한류로 소비재뿐만 아니라 서비스 산업까지도 연계를 강화한다. 현재 각 관련 부처들이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협업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중복과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의 토대 형성’이다. 그 동안 정부는 한류에 대해 간접적 지원만 하고 공식적인 정책 총괄 기구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한류의 지속적 성장과 확산을 위해서는 정책 총괄 기구와 정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류협력위원회 및 실무위원회를 두고 지원정책을 총괄할 계획이다.
신한류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전 세계 한류 열기 지속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시장 진출이 제한되어 관련 산업 분야들이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원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우선 게임, 이스포츠, 웹툰 및 1인 방송·영상 콘텐츠 등 비대면 모바일 매체에 적합한 한류 콘텐츠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얼굴인식,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융합 웹툰 제작을 지원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 적합한 신 유형의 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등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간 한류의 확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대중음악과 신기술의 결합을 지원해 전 세계 대상 새로운 음악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들도 추진한다. 문화기술과 음악 분야의 융·복합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전 세계 한류 팬들이 비대면으로 한국 대중음악(케이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실감형 공연 제작 전문 스튜디오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창의적인 대응으로 케이(K)-방역이 한국의 국가 위상을 크게 높인 것과 관련, 안전한 의료·치유 관광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업계 경쟁력 강화와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의료관광객 유치업체 육성 및 분야별 교육을 제공하고, 국내 여행사 대상 공모로 융합형 치유 관광상품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실감 콘텐츠 개발, 온라인 케이팝 공연장 지원, 교육용 게임콘텐츠 개발 등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디지털 뉴딜 사업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앞으로 신한류 정책은 한국판 뉴딜사업 방향과 보조를 맞추어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로 지원정책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K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 넘어 한민족 정신문화 주목할 때
이번 정부의 ‘신한류 진흥정책 추진계획’은 영국BBC 방송이 “한국을 21세기 떠오르는 유일한 문화강국”이라고 소개했을 만큼, 지구촌의 새로운 문화의 한 축으로 떠오른 시점인 만큼 시의적절하다는 평가이다.
다만 ‘한류의 지속가능성’이란 근본적 물음 속에서 대두된 것인 만큼,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보다 근본적인 한국의 전통문화와 반만년의 정신문화적 유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구에 깊은 영향을 미친 아시아의 국가들의 스피리츄얼 파워는 인도의 요가, 티벳 불교, 일본의 ZEN 등 오랜 역사 문화적 전통적 자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신라의 화랑, 고구려의 조의선인 등 우리 선조들은 옛 부터 몸과 마음, '심신(心身)'을 함께 단련했던 생활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특히, 한민족 선도는 반만년의 정신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다. 매년 선도명상 국민강좌와 축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선도문화연구원은 ‘K명상(선도명상)의 효과에 관한 과학적 연구‘ 주제의 선도문화 국민강좌 유튜브 생중계에 7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 선도문화연구원이 주최한 선도명상축제 중 세미나
강사로 초청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연주헌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선도명상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상법이며, 선도명상의 한 방법인 국학기공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대조집단에 비해 스트레스 저항도 및 부교감신경계 활성도가 증가하고 혈중 세로토닌 농도가 증가하여, 선도명상이 여성 노인의 생리적 건강상태를 호전시키고 노화를 억제시키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신한류 진흥정책’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