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국제포럼] 중국에서의 뇌교육 전망: 줄리 묘

[뇌교육 국제포럼] 중국에서의 뇌교육 전망: 줄리 묘

집중리포트_ 인간에 관한 전문가의 시대가 온다

브레인 85호
2021년 01월 01일 (금)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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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인간에 관한 전문가의 시대가 온다

‘코로나가 바꾼 세계, 인간 역량 계발에 대한 새로운 접근’ 주제로 ‘2020 뇌교육 국제포럼’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12명의 뇌교육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유엔공보국(UN-DPI)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 주최로 열린 화상 국제포럼 발표 중 연사별 요약을 게재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에서의 뇌교육 전망
- 줄리 묘 Julie Miao / 중국 유답 대표 

▲ 줄리 묘 Julie Miao / 중국 유답 대표

코로나로 인해 부모와 아이들이 오랜 기간 함께 집에 머물게 되면서 가족 간 스트레스가 커지고, 기업들이 임금 삭감과 인원 감축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더 큰 부담과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많은 이들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얻고자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회 전체가 걱정과 긴장을 경험하고 있지만 또한 여기서 우리는 기회를 보기도 합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입니다. 부부 관계나 양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힐링하고, 가족을 위해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학교나 학원의 교사들도 영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부딪치는 문제들(긴장, 걱정, 압박감 등)을 해소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의 힐튼 그룹 스파 센터에 따르면, 인간관계와 자녀양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들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힐튼 호텔은 최근 들어 육체적 힐링에서 정신적 힐링으로 마케팅 방향을 바꾸기로 하고, 시장 조사와 뇌교육 체험 이후 우리 유답에 2021년부터 시작하는 웰빙 프로그램 개발 파트너로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뇌교육을 알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것입니다. 학기 중에 아이들이 집에서 수업을 듣는 상황이지만 자기 조절을 잘 하는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의 지도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이 느슨해진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이라 집중을 잘 하지 않고, 컴퓨터나 모바일 게임에 오랜 시간 빠져있기도 합니다. 이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어 등교를 하게 되면 자기 조절력이 있는 아이는 여전히 공부를 잘 하지만, 집에서 공부하는 척만 했던 아이는 성적이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일부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간 후에 정신적인 문제를 겪기도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긴장과 압박을 느끼고 불안, 우울감과 같은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는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한 달 사이에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자살했습니다.

이에 놀란 교육 당국은 일부 학교에서 ‘생명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생명교육이란 생명이 왜 중요한가, 어떻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중학생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학생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심리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 것을 의무화했습니다.


▲ 화상 국제포럼 발표장면

학교들도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푸동중학교는 이 지역에서 학업 성적 2위인 사립학교인데, 점심시간에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이 학교 교장 선생님은 명상으로 학생들 몸과 마음의 건강이 향상되고 학업 효율성도 높아지기를 바랐습니다. 몇 번의 논의 끝에 우리는 3개월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뇌교육협회의 지원으로 현재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을 잘 이완시키고 뇌를 더 잘 활용하는 데 뇌교육이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교육훈련 모델로서 OMO,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에 대한 것입니다. 코로나로 전통적인 교육 기관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교육 형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오프라인 결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몇 달째 온라인으로 뇌교육 수업을 진행해보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뇌교육 프로그램은 아직 전달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인 온라인 프로그램인 좀 더 효과가 있습니다.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거나 제 시간에 참석하지 못하면 나중에 다시 들을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현재 성인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로 하여금 새롭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어로 웨이치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를 뜻합니다. 위험하지만 우리에게 기회를 가져다주죠. 코로나19가 불러온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뇌의 한계를 깨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발표영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에서의 뇌교육 전망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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