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인류 미래 키워드, 왜 뇌에 주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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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미래 인적자원계발 나침반, 뇌교육

브레인 74호
2019년 03월 31일 (일)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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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미래 인적자원계발 나침반, 뇌교육

인류 미래 키워드, 왜 뇌에 주목하는가?



주요 선진국들이 뇌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요 선진국들은 90년대 들어서 ‘뇌의 세기’, ‘뇌의 시대’ 등이라 부르며, 인간 뇌의 신비에 대한 탐구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물리학, 화학, 생명공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 모든 분야에서 융합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경건축학, 신경윤리학, 뉴로마케팅, 신경윤리학, 신경교육, 뇌기반교육 등 건강,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뇌융합적 흐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인체 건강의 기제가 20세기 심장에서 뇌로 옮겨온 지 오래이며, 단지 소화기관으로 여겼던 ‘장’은 이제 ‘제2의 뇌(The second brain)’로 불리고 있다. 인체 유전자지도를 밝히고 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얘기했지만, 이제는 인간 장 속에 공생하는 100조 마리에 이른다는 장내미생물의 존재에 의학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1998년 ‘제1차 뇌연구촉진법’ 제정 이후 10년 주기로 시행해 왔으며, 작년 ‘제3차 뇌연구 촉진법’을 발표하며 슬로건으로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시대 진입’을 선포한 바 있다. 인류 과학의 마지막 영역이라 불리는 뇌 연구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와 창조의 산물, 뇌는 마음활동기제의 총사령탑

핵심은 인간의 ‘마음’이다. ‘뇌’를 21세기 미래 키워드로 손꼽는 이유는 오늘날 인류 문명을 만든 것이 뇌의 창조성에 비롯되었기 때문이며, 무엇보다 전 세계 선진국들이 뇌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마음’이라고 하는 인간의 의식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뇌’이기 때문이다. 뇌의 신비를 밝히게 되면, 수많은 질병 해결을 비롯해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기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더없이 특별한 존재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인간의 뇌만큼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존재는 없으며, 태어난 이후 이토록 많은 뇌의 변화를 거치는 존재 역시 단연코 없다. 지난 100년간 인류 과학의 정점이라 불리는 뇌과학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 성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뇌가소성(neuro-plasticity)’, ‘뇌는 훈련하면 변화한다’라는 명제가 인간의 뇌만큼 지속적이고도 강렬하게 적용되는 대상이 없다는 데에는 놀라움과 당연함이 공존한다.

단순하고도 명확한 사실은 우리의 생명활동에서부터 스트레스관리와 감정조절, 집중과 몰입, 상상과 영감, 비전과 실천 등의 모든 기능이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점이다. 특히,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학습’은 인간 뇌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내면 탐색 또한 인간의 고등정신능력이다.

중요한 것은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

하지만, 높아져만 가는 지구생태계의 위협과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생명공학기술의 발달 속에 인간 뇌 연구에 대한 선진국들의 방향성에 우려가 생기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방향성을 상실한 뇌가 인류 사회에 대한 위협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시점부터 우리들은 수돗물을 먹지 않고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으며, 언제부터 매일 아침 미세먼지의 수치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찾는 일상을 맞이하고 있을까?

과학의 진보가 인간 뇌에 대한 지식의 양을 비약적으로 확장시켜왔지만 결국 우리는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 방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물질문명의 급격한 발달에 따른 지구 생태계의 위협과 인간성 상실의 시대 속에서 지속가능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막는 열쇠 또한 인간 활동의 총사령탑 뇌이다.

결국 핵심기제는 인간의 ‘마음’이다. 현재는 인간 개개인의 의식이 투영된 결과이며, 누구나가 가진 뇌를 올바르게 활용하고자 하는 그 마음기제가 만들어 내는 현실이 결국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뇌를 가진 다른 척추동물들은 시간이 흘러도 주변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지만, 인간은 머릿속에 떠올린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창조적 능력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 자체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점이다.

인류 과학이 뇌의 신비를 밝혀내고자 하나 인간의 의식은 너무나 크고, 넓고, 깊다. 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기들이 개발되고, 뇌의 기능과 구조가 밝혀지고 있지만 보이지 않은 의식에 대한 규명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나는 나의 뇌를 어떻게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

오늘날 인류 문명을 만든 것이 뇌의 창조성에 비롯되었지만, 인류과학이 인간 뇌의 신비를 밝히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토록 놀라운 인간 뇌를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인류가 자신의 뇌를 생물학적 대상 너머 변화의 존재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자각을 갖기 시작한 것도 최근에 일이다. 몸과 뇌의 상호관계성을 인식하고, 신체-정서-인지 상호작용이 교육계에 적용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나가 가진 뇌를 이해하고, 알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두뇌사용설명서'이자, 21세기 뇌융합시대를 맞아 뇌 관련 제반 지식을 활용해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자각하고 삶 속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철학, 원리, 방법을 연구하는 융•복합적 학문인 ‘뇌교육(Brain education)’이 21세기 미래 인적자원계발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거기 있다.

"오늘날 인류 문명을 만든 것이 뇌의 무한한 창조성이듯,
 인류가 당면한 위기를 해결할 열쇠 또한 인간 뇌에 달려 있습니다.
 뇌교육은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위한 뇌융합학문이자, 두뇌사용설명서입니다“
 - ‘국제뇌교육협회, 2016 유엔 지속가능성보고서’ 중

글. 장서연 기자 | 자료제공. 국제뇌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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