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희망 뇌를 만드는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1편> 경기뇌교육협회 박재희 경기1지역뇌교육협회 사무처장
장애가 있든 없든 서로 어울려 모두 함께 가야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인권교육 현장을 찾았다.
경기뇌교육협회는 2013년부터 초등학생 대상으로 장애‧비장애 학생의 또래문화를 바꾸는 인권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2016년 유치원생까지 확대했다. 올해 3월에는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경기뇌교육협회는 ‘2017 인권교육 및 성교육 기관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특수학급 중‧고등학생 장애인권교육까지 맡게 되었다. 박재희 경기1지역뇌교육협회 사무처장에게서 장애인권교육 현황에 대해 들었다.
▲ 올해 3월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인권교육 및 성교육 기관 업무 협약식을 맺은 경기1지역뇌교육협회.
▶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권 교육을 2013년부터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3년에는 또래관계증진 프로그램 ‘찾아가는 평화교육’으로 출발해서 2014년부터 ‘놀이와 함께 하는 장애인권교육-우리 함께 다~ 함께’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담당자가 “장애‧비장애 아동 통합반 수업에서 인권교육을 하려는데 뇌교육을 접목했으면 한다. 뇌교육의 인성교육 안에 인권교육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 모두가 하나이고 함께 해야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면 된다”고 제안했다.
▶ 뇌교육기반 장애인권교육을 하는 강사 모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라고.
강사 모두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뇌교육 경험과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갖추고 학교, 직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다른 강의로 바쁜 중에도 장애인권교육에 참여하는 강사들이 “내가 행복해서 한다.”고 할 때마다 정말 감사하다.
▲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인 경기뇌교육협회 박재희 경기1뇌교육협회 사무처장.
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장애인권교육을 효과적으로 하는 기관이 의외로 많지 않다. 이 교육 분야는 블루오션이다.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브레인트레이너가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 경기도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나서 더욱 바빠졌다고.
기존에는 통합반 수업만 연간 30~40회 강의를 했는데 100회로 늘었다. 중‧고등학교 특수학급 수업도 생겼는데 특수학급 선생님들이 요구하는 게 달랐다. 한쪽에서는 장애학생들이 스스로 인권을 지킬 수 있도록 ‘어떤 게 인권에 대한 폭력인지, 자기 인권을 어떻게 존중받아야 하는지’ 알게 하자고 했다. 다른 쪽에서는 “인성교육을 포함해 달라. 장애가 있다고 보호만 받다보니 이기적인 아이들이 많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도움 받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인식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했다.
▶ 중‧고등학교 특수학급의 뇌교육 수업 후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학생들 소감을 받고 나면 감동적이다.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겠다. 그것이 스스로 인권을 지키는 것”이라는 소감들을 받았다.
▶ 장애‧비장애 학생 통합반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뇌교육은 체험 중심이어서 긍정 부정 카드 주고받기, 인권 풍선 나르기 등 놀이를 하면서 자신을 계속 성찰하게 한다. ‘실수OK’놀이에서 서로 격려하지 않고 비난하면 친구가 위축된다고 알려주고 같은 게임을 다시하면 아이들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다.
▲ 장애,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통합반 시간에 뇌교육 수업을 하는 박재희 처장.
‘동행’에 관한 이야기한다. 또 장애친구를 돕는 것도 예의, 절차, 순서가 있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남보다 늦다고 내가 끌고 가거나 윽박질러서 빨리 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아이들은 환경에 따라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수업을 해보면 금방 받아들이고 행동이 바뀐다. 마치 스폰지 같다.
▶ 장애인권 수업을 하면서 본인도 인식이 바뀌었다고.
뇌교육은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홍익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인데,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잘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장애가 있든 없든 똑같다’는 생각을 내가 지식으로만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만나보니 모두 가 충분히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었다.
▶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통합반 수업 후 한 아이가 오더니 싸인해 달라고 했다. 아이돌 스타가 아닌데도 말이다.(웃음) 아이가 “그동안 장애친구는 무조건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가 원하는 걸 잘 알아야겠다. 커서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그 순간 어느 때 보다 가슴이 벅찼다.
▶ 뇌교육 장애인권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가.
수업이후에 특수학급 선생님이 평가서를 지원청에 제출하게 되는데 매우 좋다고 한다. 얼마 전 특수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참관 후 “직접 학교현장에서 관련 교육을 한다. 전교생을 강당에 모아 강의를 하는데 소란스럽고 많이 어수선하다. 그런데 뇌체조, 명상, 놀이를 접목한 수업을 참관하다보니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하더라. 아이들이 자신 안에 바른 인성이 있다는 것을 찾아내더라.”고 하셨어요.
▲ 장애인권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실천을 다짐하는 모습.
▶ 장애인권교육에 대한 처장님의 견해는.
장애를 장애라고 말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것뿐이란 걸 알았으면 한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았으면 한다. 어떤 일이어도 장애를 가진 사람의 몫이 있을 텐데, 있는 그대로 봐주면 좋겠다. 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이 없어졌으면 한다.
▶ 앞으로 경기뇌교육협회의 성장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경기뇌교육협회에 브레인트레이너 강사가 북적이고, 여러 교육지원청에서 “아! 그 교육, 뇌교육협회에 맡기면 되겠네”라고 이야기가 나오도록 신뢰를 높이겠다.
▲ 유치원 아이들의 눈높이, 각자의 개성에 맞춰 뇌교육 수업을 하는 모습.
글. 강나리 기자/ 사진=경기뇌교육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