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엄마가 교감하는 뇌 부위발견

아기와 엄마가 교감하는 뇌 부위발견

뇌2004년4월호
2010년 12월 28일 (화)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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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의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적인 사실. 그런데 갓 출산을 한 엄마의 경우 자신의 아이 얼굴을 보았을 때 뇌에서 더욱 특별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엄마와 신생아 사이의 교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위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大 연구팀은 뇌의 양반구에 있는 안와전두피질이 엄마와 신생아간의 교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신경영상(NeuroImag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니치케 박사는 “사람이 우울해 지는 것은 부정적 감정이 많아지는 것이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긍정적 감정이 감소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며 “현재까지는 긍정적 감정보다 부정적 감정에 대한 연구가 휠씬 많아서 긍정적 감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대체로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는 아기 얼굴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의도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산후우울증이 전혀 없었던 신생아 엄마 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며 뇌영상을 촬영했다. 신생아 엄마들이 출산한 아기가 3~5개월 되었을 때, 행복한 표정의 아기 사진을 여러 장 찍고, 6주 후 엄마에게 이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을 통한 뇌를 촬영하면서 사진을 하나하나 볼 때마다 최고 9점으로 된 기분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신이 낳은 아기 사진을 보았을 때, 남의 아기 사진이나 어른 사진 또는 사진을 전혀 보지 않았을 때에 비해 뇌의 전두엽 아래쪽에 있는 안와전두피질의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와전두피질의 활동은 양쪽 뇌반구에서 다같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이 뇌부위의 활동 증가는 자신의 기분정도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기분이 좋을수록 이 곳의 활동이 더욱 증가한 것이다. 연구팀은 산후우울증에 걸린 산모의 경우, 이 뇌부위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를 대상으로 같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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