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7년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 선정
-건강유지 뇌 메커니즘 규명 등 18개, 소재기술 분야 7개, ICT 분야에서 15개 과제
삼성전자가 연구비를 출연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이 2017년 상반기 지원과제 40개를 선정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에서 지원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18개,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에서 운영하는 소재기술과 ICT 분야에서 22개 과제가 선정되었다.
▲ 2017 상반기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지원 과제에 선정된(왼쪽부터) KAIST 정원석 교수, 성균관대 양희준 교수, 연세대 김선주 교수 <사진 제공=삼성전자>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수면 상태와 노화의 과정에서 뇌 건강 유지를 조절하는 메커니즘 연구’ 등 18개 과제가 선정됐다.
신경 교세포는 뇌 신경세포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세포로서, 뇌 신경 네트워크의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여 뇌 건강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연구를 맡은 KAIST 정원석 교수는 신경 교세포의 이러한 기능이 수면 및 노화에 따라 변화하는 현상을 연구할 예정이다.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이를 통해 뇌 노화 억제와 질환 예방/치료에 새로운 기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기술 분야에서는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소자 연구’ 등 7개 과제가 선정됐다.
전기적 게이팅에 의해 반도체와 도체로 가역적으로 상전이가 가능한 2차원 신소재를 개발하여 차세대 2단자 소자뿐만 아니라 뉴로포믹 회로까지 구현하고자 하는 과제이다.
연구를 맡은 성균관대 양희준 교수가 소재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전기적 게이팅을 통한 상전이를 세계 최초로 규명할 수 있으며 멤리스터 구조의 초고집적 소자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기존 R램(절연체의 터널링을 이용하여 저장하는 메모리), P램(소재의 상변화에 의해 저장하는 메모리) 등 저전력 구동이 가능할 차세대 반도체 후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ICT 분야에서는 ‘비디오 시청 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연구’ 등 15개의 과제가 선정되었다. 이 과제는 연세대 김선주 교수가 연구한다.
시각정보와 언어정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더욱 진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여 장시간의 비디오로부터 사용자의 질의에 대한 비디오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기술 개발 과제이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공안전과 방범, 스포츠 중계 하이라이트,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3개 연구 분야에서 자유 공모 과제를 연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받는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서면·발표 심사를 하여 연구 독창성과 탁월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1년에 두 차례 2회 상·하반기별로 지원 과제를 선정한다.
올 하반기 지원 과제는 7월 25일 서면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9월 28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시작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의 3개 연구 분야에 10년간 총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8월부터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총 312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글. 김민석 인턴 기자 arisoo99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