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학교장이 4일 국학원 본원에서 열린 3기 입학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하나의 대안학교가 아닙니다. 한국과 일본이 만나고, 미국으로 이어지는 지구시민학교입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3기 입학식이 4일 오후 국학원 본원(충남 천안)에서 열렸다. 입학식에는 3기 신입생과 학부모, 멘토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다.
김나옥 교장은 입학식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한 미래를 위해 끊임 없이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자기가 누구인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시간”이라며 “벤자민학교 1기 27명으로 시작해 2기 479명, 그리고 개교 3년 만인 3기에는 1,000여 명이 입학했다. 많은 청소년과 학부모, 교육관계자들로부터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벤자민학교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장은 3기 신입생들과 함께 국제학교로 발돋움하는 벤자민학교의 1년을 전했다.
김 교장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대, 나고야대에서 열렸던 국제세미나에서 벤자민 학생들의 발표를 보고 일본 교육 관계자들이 감동받고 놀랐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며 “12월 제주에서 열린 한∙일 인성영재캠프에서는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함께 언어와 국가의 장벽을 넘어 ‘홍익’의 가치 아래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오는 4월 개교하는 일본 벤자민학교에 입학할 신입생 8명과 학부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입학식 전날 도착한 일본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한국 김나옥 교장과의 만남, 멘토와의 만남 등을 가지며 벤자민 1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벤자민학교는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도 시작된다. 김 교장은 “올해 9월 미국도 벤자민학교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해 1기 졸업생 5명이 3개월동안 미국에서 글로벌 인턴십을 하며 벤자민학교의 가치를 알린 결과”라고 했다.
김 교장은 “앞으로 1년간 한국과 일본, 미국으로 이어지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서 여러분들은 멋진 도전과 성장을 개인 성장은 물론, 사회와 지구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지구시민리더로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교장은 “(올해는) 자녀들 인생에 다시 없을 1년이다. 부모님들은 인내심을 갖고 학생들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시간이 지나면 학생들은 반드시 성장한다. 더 멀리 더 높이 걸어가고, 마음은 더 깊어질 것”이라며 부모들의 지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벤자민학교는 자기 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인 '지구시민'을 양성하는 대안 고등학교이다. B.O.S(Brain Operating System)로 주목받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직업 및 사회참여활동을 한다.
2014년 개교한 국내 최초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대안학교로 ▲학교 건물 ▲교과 선생님 ▲교과 수업 ▲시험 ▲성적표가 없는 '5無 학교'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20대 청년을 위한 ‘벤자민 갭이어(Gap Year)’가 한국과 일본에서 함께 운영된다.
사진. 이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