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레고랜드 개발이냐, 고조선유적지 보존이냐”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의 축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도종환입니다.
‘춘천 중도 고조선유적지 학술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하신 여러 전문가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유적지에 대한 보존과 개발은 양립하기 쉽지 않은 영원한 난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춘천지역 주민들이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많은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오늘 열리는 학술회는 다소 민감한 측면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 천년된 유물과 유적은, 한 번 파손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논의 과정이 어려울지라도 개발 과정에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만 합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가의 역사왜곡이 심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도의 고조선유적지가 갖고 있는 가치는 보다 집중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습니다. 유적지가 갖는 학술적, 역사적 의의가 분명하다면 지금이라도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보존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이미 개발 단계에 접어들어 쉽지는 않겠지만 문화유적을 활용해 관광과 접목시킨 사례는 세계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중도의 문화유적도 체계적인 발굴과 제대로 된 보존 및 활용대책이 뒷받침 된다면 보존과 활용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학술회의에서 중도 고조선유적지 보존과 관련한 보다 진전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7일
국회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정리=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