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명상을 통해 내 안에 큰 사랑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내 마음을 느끼는 것,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것,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자연의 에너지와 하나 되는 것 등 자신 그리고 주위 사람∙사물과 소통하는 모든 것이 곧 힐링이었다.”
제주명상여행 마지막 날 후쿠다 부부를 무병장수테마파크에서 만났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에 어떻게 부부가 함께 오게 되었을까. 이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서로 더 소통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 일본호흡명상동호회 회원 후쿠다 토모유키, 후쿠다 유카코 부부
부모님 아는 분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된 후쿠다 부부. 중매로 만났지만 서로 인연은 인연이었다. 만나고 보니 같은 고향 출신에 집도 10분 거리에 있는 이웃지간이었던 것이다. 아내 유카코 씨는 남편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호흡명상을 시작하지 못했을 거라 한다. 남편 토모유키 씨 역시 아내의 권유로 이번 제주명상여행에 오게 됐다.
유카코 씨는 “아버지가 한국에 자주 가셔서 어릴 적부터 한국문화에 대해 알 기회가 많았다. 남편 역시 대학생 때 한국에 결연한 학교가 있어서 방문한 적이 있다”며 “큐슈가 제주와 지리적으로 가깝다. 그래서 늘 제주가 친근하게 느껴져서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나고야 지역에서 살고 있다. 나는 현재 브레인요가센터 원장으로 일하고 있고 남편은 힐러로 활동하고 있다. 내가 일로 바빠도 남편이 큰 불평 없이 잘 이해해준다. 이번 명상여행을 통해 남편 얼굴이 편안해지고 부드러워졌다.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 후쿠다 부부가 무병장수테마파크 쇼핑몰에서 돌하루방을 구경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내가 같이 가자는 말에 처음에는 직장일 때문에 못 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주명상여행은 가본 적이 없어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더니 받기 어려웠던 휴가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명상여행에서 특히 삼합비경 자연명상이 좋았다. 날이 꽤 추웠지만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몸과 가슴이 정말 따뜻해졌었다.”
토모유키 씨는 “제주에 있는 동안 맑은 에너지 속에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원래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들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도 많이 했다”며 “제주에 있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 이런 기회를 연결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글, 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