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만든 예술 전시전, 힐링을 맛보다

빛으로 만든 예술 전시전, 힐링을 맛보다

새로운 명상법, 빛힐링이 뜬다 [10편] ‘빛의 정원’ 체험형 미디어아트展

▲ 거위 깃털로 만들어진 상들리에, 바람에 흩날리는 깃털꽃들이 빛에 반사되어 각각의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한 관람객이 작품과 그림자를 바라보며 감상에 젖고 있다.

빛이 만들어내는 갖가지 형상에 마음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어릴 그림자놀이의 추억을 되짚어보듯 말이다.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도, 복잡했던 생각도 순간 사라진다. 오색찬란한 환상의 4차원 세계에 있는 기분이 좋아진다. 빛과 그림자로 이루어진 전시장에서 힐링과 명상의 느낌을 맛본다.

지난달 11 서울숲 갤러리아포레 특별전시장(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에서 열리고 있는빛의 정원체험형 미디어아트展을 찾았다. 아트전이 시작된 두어 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전시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 미러봄(mirabom) 부스에서 관객들이 은색 공을 굴리며 빛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아트전은 일본 전역에서 4년간 70 관객을 동원한마법의 미술관전시 작품 인기를 끌었던 20 작품을 엄선한 전시회다. 일본의 미디어 아트 12 팀이(), (), 참여(參與)’ 주제로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부스는 20곳이었다. 빛을 모티브로 아날로그에서 최첨단 디지털 기법까지 활용한 작품들이 독특하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빛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경험을 직접 체험할 있도록 꾸몄다.

미러봄(mirabom) 부스는 우주의 밤하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은색 공을 돌리면 빛이 반사되어 천장에서 돌아간다. 회전하는 별들 속에 둘러싸여 있는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2007 20 핸즈 대상 입선한 카즈나 미야모토(Kazuna Miyamoto) 작품이다.

▲ 레이크 어웨어니스(Lake Awareness) 부스에서 한 아이가 등을 만지고 있다.

레이크 어웨어니스(Lake Awareness) 빛의 연쇄효과를 이용한 작품이다. 강렬한 푸른 색깔이 뇌를 자극하며 깨운다. 전등에 손을 대면 반응을 일으켜 색깔이 다르게 변한다. 중앙제어에 의해 전체가 컨트롤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병렬적 관계로 영향을 주며 제어된다. 타마미술대학 정보디자인학과 교수로 있는 모리와키 히로유키(Moriwaki Hiroyuki) 출품작이다.

툴즈 라이프(Tool’s Life) 주전자, , 거품기, 포크 우리 주변의 작은 소품들에 관한 이야기다. 손으로 소품을 살짝 건드리면 본모습이 그림자로 드러난다. 램프를 건드리면 램프 속에 숨어있던 그림자 거인이 나온다. 거품기를 누르면 그림자 새장이 된다. 도구 자체의 모양은 변하지 않지만 그림자를 통해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 툴즈 라이프(Tool’s Life) 부스에서 여자아이가 수도꼭지에 손을 대니 물결 모양의 그림자와 푸른 빛깔이 생겼다.


이날 아트전을 찾은 김가영(가명, 30) 씨는신기한 작품들을 보면서일상적 사고에 사로잡힌 에서 벗어나창조적 세계와 교감하는 만나는 같다. 작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에 머리가 번쩍 깬다살면서 번쯤은 이렇게 생각을 전환할 기회가 필요한 같다. 오늘 전시회에 와서 즐겁고 기분도 가벼워졌다 말했다.

전시회 관계자는우선 오시는 분들이 아트전 보면서 재밌고 신기해하신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 커플, 학생들이 많이 온다전시장이 조용하고 아늑해 마음이 차분해지고 예술작품 보면서 힐링 받는 느낌이 들어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오시는 같다 했다이번 아트전은 지난해 1220일부터 올해 3 2일까지 열렸다

글/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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