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인성교육의 새로운 지표로 내세우고, 21세기 대표 키워드인 ‘뇌’의 올바른 활용과 개발에서 찾는 한국형 인성교육 전문단체 '청소년 멘탈헬스 인성교육협회(이하 청인협)'가 지난 24일 서울대학교에서 창립했다.
창립식은 “청소년 인성, 뇌 안에 답이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 전세일 브레인트레이너협회장, 이현청 한양대 석좌교수 등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들과 교육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하고, YTN사이언스, KTV(한국정책방송)가 후원했다.
▲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이 24일 '청소년 멘탈헬스 인성교육협회' 창립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은 "현재의 제도와 시스템 속에서는 답을 찾기 힘들다"며, 새로운 판에서 '체인지(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교육을 대안교육으로 하여 청소년 멘탈헬스 증진과 인성함양에 앞장서고자 하는 '청소년 멘탈헬스 인성교육협회'는 인성교육에서부터 그 변화의 물결을 가져오리라 확신"한다고 기조강연에서 말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l 사진. 임선환 객원기자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 기조강연 전문]
요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고 살아갑니다. 이 세상에 성공했다는 사람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니 심심해합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지키려고 힘들어하고, 적게 가진 사람은 더 많이 가지려고 힘들어합니다. 모두가 본질적인 가치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희망이 없으니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공연한 좋은학교 학생들처럼 얼굴이 환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학생들이 드뭅니다. 저도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습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잘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다른 내 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뇌와 대화하고 활용하면서 나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아는 순간 저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자기 가치를 안다는 것,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겠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저희 가치를 발견하면서 부터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가치이고 인간 중심의 철학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홍익인간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아십니까? 저는 그 책을 읽어보며 이제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버드 대학 박사가 대한민국 정신문화를 연구해서 21세기 지구 문제를 해결할 답이 한국의 정신, 홍익정신 속에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30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도 받고 오해도 받으면서 우리 얼과 민족정신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외국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에서 박사를 한 사람이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의 정신을 알려주기 위해서 책을 냈다는 것에 큰 감동을 했습니다. 출판사에 책을 1천 권을 구매하려고 전화했더니 책이 없다고 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인쇄하겠다고 해서 그 책을 전하는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바로 한국의 정신 속에 21세기 지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우리는 얼의 민족으로 답은 얼에 있습니다. 얼을 알고 우리가 왜 얼굴이라고 했는지, 왜 어린이라고 했는지, 어른, 어르신이라고 했는지 그 얼 속에 우리의 답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토록 위대한 정신을 건국이념으로 교육이념으로 갖고 있음에도 지금 우리 교육은 홍익정신과 얼을 깨치는 교육이 아닙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지식을 계속 전달하고 지식에 의지해서 살게 합니다. 그러나 수학, 물리학, 화학 같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시험 보는 데는 필요하지만 인간의 가치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청소년들이 경쟁 속에 잃어버린 자기의 가치를 찾고, 스스로 얼마나 위대하고 귀한 존재인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뇌교육이 바로 그 대안입니다. 뇌교육은 21세기 홍익인간을 기르는 교육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알려주고 뇌와 대화하고 뇌를 활용할 때 뇌의 주인으로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창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이루려면 좋은 마음으로 얼로써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자기 가치, 뇌의 가치를 아는 데서 인성이 함양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희망을 우리가 제대로 알려준다면 학생들의 모습이 지금처럼 우리를 걱정시키는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는 체인지(change), 변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판에서 그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여러 가지 제도와 시스템 속에서는 찾기가 힘듭니다. 뇌교육을 대안교육으로 하여 청소년 멘탈헬스 증진과 인성함양에 앞장서고자 하는 '청소년 멘탈헬스 인성교육협회'는 인성교육에서부터 변화의 물결을 가져오리라 확신합니다.
애벌레는 자기 안에 나비가 있는 것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안에 천사나 신이 있는 것을 모릅니다. 우리 말에서 보면 얼을 신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얼을 키우면 신과 같은 인격이 된다 해서 모두가 다 어르신이 되고자 노력만 한다면 정말로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애벌레는 자기 안에 나비가 있는 것을 모르지만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한 꿈을 갖고 노력하면 아름다운 날개로 온 세상을 누비게 됩니다. 나비의 꿈을 꿀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어떤 꿈을 꾸게 하고 싶으십니까? 오늘 청소년 멘탈헬스 인성교육협회 창립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기의 가치를 알게 하는 바로 나비의 꿈을 선물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협회가 바로 인류 보편의 자산인 홍익인간 정신과 뇌교육을 통해 지구시민학교의 전당으로써 커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