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청소년을 위한 힐링열차 프로그램 호응
코레일이 입시 경쟁에 지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숲으로 떠나는 힐링열차’에 도입한 명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고 꿈을 키우는 청소년 힐링열차’는 청소년들에게 대자연을 즐길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목적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코레일은 지난 3월 대전시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두 차례에 걸쳐 대전 소재 남녀 고등학생 중 힐링이 필요한 120명을 선발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과 순천 송광사 템플스테이 등 자기 성찰을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6월 15일에는 대전 시내 소재 중학교 3학년 학생 50여 명이 힐링열차를 타고 ‘방장산(전북 고창)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열차를 이용, 백양사역에 도착한 후 홍길동축제를 관람하고 방장산 휴양림으로 이동해 에코 어드벤처·목공예 만들기 체험을 하며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숲 해설가와 탐방 코스를 둘러본 후 전국 최대의 편백나무 숲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장성 축령산으로 이동, 편백숲 피톤치드 산림욕과 편백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한 ‘명상’ 체험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뇌교육 명상’이었다. 임서이 국제뇌교육협회 대외지원팀장은 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중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쉽고 빠르게 자신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기명상magnetic meditation’을 알려주었다.
임서이 팀장은 “모든 생명체에 자기만의 자기장이 있듯이 나에게도 나만의 자기장이 있다”며, 에너지 스톤을 통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서로의 에너지를 느끼는 시간을 경험하게 했다.
참가 학생들은 가만히 자리에 앉아 명상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에너지 스톤’을 이용해 쉽게 몰입하고 깊은 명상 체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기명상을 체험한 학생들은 “처음 본 친구들과 서먹했는데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고 나니 친해진 것 같다”, “내 손에서 느껴지는 자기장에 집중하니 머리가 맑아지고 조용해졌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뇌교육 명상‘을 통해 쉽게 에너지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에너지 변화를 체험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친구들과 마음과 에너지로 교감하는 시간도 가지며 쉽게 명상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숲에서 하는 명상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정서 조절력을 향상시키고, 스스로에 대한 자아 성찰의 원리와 방법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관한 담당자는 “참가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또 그 과정에서 먼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을 보며 행사를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뇌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국제뇌교육협회(협회장 이승헌 www.ibrea.org)는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으로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국제단체. 힐링열차의 명상 프로그램 요청을 받아 재능 기부 차원에서 함께 참여했는데,참가자들의 반응이 높아 이후 힐링열차에서도 ‘뇌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 사진·국제뇌교육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