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에 기대어 식물과 대화하니 좋았다"

"편백나무에 기대어 식물과 대화하니 좋았다"

광주국학원, 28일 생태힐링숲명상교실 열어

지난 6월 29일, 광주 무등산 생태힐링숲명상학교에는 전과는 다르게 일찍부터  사람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카메라를 설치하며 촬영준비를 하는 사람들.

광주 모 방송 촬영 팀이  찾아왔다. 무등산 관련 기록물을 만드는 데 인터넷에 무등산을 검색하니 광주국학원 생태힐링숲명상학교가 떴다. 그걸 보고 무등산에서 시민들이 모여 숲명상을 한다니, 득달같이 달려왔다. 무등산 관련 자료로 명상하는 사람들을 담았다.      


▲ 광주국학원이 28일 개설한 생태힐링숲명상학교에 참가한 시민들이 나무에 기대어 식물과 대화를 하고 있다.

              
아스팔트 포장도로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여름날이었다. 편백나무 사이로 바람은 향기롭고 시원했다.  이날 광주국학원 숲명상 교실에는 40명이 참석했다. 앞서 28일 열린 숲 이곳에서 시민들이 숲명상 체험을 했다. 매회 인원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아파트 단지에 안내물을 돌리고 인터넷과 문자 홍보를 계속해온 광주국학원 직원들의 공이 크다.


광주국학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25명으로 시작하였는데 곧이어 서른 명이 되었다가 어느새 40명이 되었네요"라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기뻐했다.  "숫자가 많아야 꼭 좋은 건 아니겠지만, 이왕이면 한 사람이라도 더 참가해 숲명상을 통해 행복지기를 바랍니다."   


▲광주국학원 생태힐링숲명상 교실에서 시민이 명상하는 동안 방송국에서 촬영하고 있다.  

   
기체조, 명상을 하는 동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마무리 체조를 하고 숲명상 느낌을 나누었다.

"오늘 처음 왔는데 나무 기운을 느낄 때 손바닥이 찌릿하고 몸에 뜨거운 기운이 배에서부터 올라오더니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
"벌써 세 번째 참석했는데 손바닥 기운을 통해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지고 안 좋은 곳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 광주국학원이 개설한 생태힐링숲명상교실에서 명상을 하는 시민들.

   
"그간 스트레스를 보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무 생각 없이 편백나무에 기대어 하늘도 쳐다 보면서 식물과 대화하는 게 좋았습니다."

나무와 대화를 한다는 데 이상하게 여기는 이가 한 사람도 없다. 이심전심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 나도 좋았다로 흐르는 듯하다. 힐링캠프가 별건가.     


▲숲명상을 끝낸 시민들이 마무리 체조를 하고 있다.

분위기가 잔잔해지자 시민 한 분이 준비해온 바나나를 나누어준다.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이 숲에 가득 찬다. 모든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화사하게 피어난다. 방송국 촬영 팀은 한 시간 내내 시민들이 명상하는 모습을 찍었다.


▲광주국학원이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국립공원 무등산에서 무료로 여는 생태힐링숲명상 교실에 참가한 시민들

  
글. 김경아 객원기자.brainmedia100@gmail.com  사진.  광주국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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