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야!

경기뇌교육협회,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우리 함께! 다 함께!’ 실시


▲ 경기뇌교육협회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어우러질 수 있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30개 학교에서 실시했다.

“장애인은 우리와는 틀려!”

‘다르다’와 ‘틀리다’는 엄연히 다른 뜻이지만 우리는 종종 혼용해서 쓴다.
‘다르다’는 어떤 대상과 비교해서 같지 않았을 때 쓰이고, ‘틀리다’는 어떤 사실이 그르거나 어긋난 것을 말한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나와 ‘다르다’고 보지 않고 ‘틀리다’라고 보는 것 같다.

최근 학교 교육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인식 격차 해소와 공감대 확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7년 5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장애학생들이 통합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비장애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전학을 권유하거나, 학교 내 따돌림·폭행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준영)은 경기뇌교육협회(회장 권은미)와 함께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일반학생을 위한 교우관계 프로그램인 ‘우리 함께! 다 함께!’를 시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적인 학급 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우관계 증진 프로그램이다. 또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교육이다.

7명의 뇌교육 강사가 경기도 내 30개 학교를 직접 방문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일반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평화적인 학급 문화를 만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했다.

이들은 '다르다'와 '틀리다'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장애학생과 내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님을 이해했다. 참여 학생들은 말이 아닌 몸짓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의사 전달하기’를 통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 필요성에 대해 배웠다.


▲ 지난 두 달 간 30개 학교 8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한 프로그램은 교사, 학생 모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범계초등학교 6학년 김수정 학생(가명)은 "남을 배려하거나, 장애인을 대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것임을 배웠다. 나쁜 말이 나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선생님 말에 좋은 말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안양의 동초등학교 지명희 교사(가명)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친구를 배려하는 방법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실제적인 활동 위주의 수업으로 진행되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뇌교육협회 정옥랑 교육국장은 “30개의 학교 모두 반응이 뜨거웠다. 프로그램을 수원, 시흥, 용인, 화성, 오산 등 지역으로 확대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뇌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조만간 안산시 초등학교 10개 학교에서도 뇌교육 전문강사들이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뇌교육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행복한 학교 만들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뇌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현재 약 60여 명의 강사가 일선 교육기관과 사회단체 등 많은 분야에서 뇌교육을 통해 건강·행복·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사진. 경기뇌교육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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