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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에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 단순한 행위에도 정치적 성향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대학 비살 싱(Vishal Singh)의 연구진이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정치성향과 소비성향과 연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4일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정치 이데올로기는 일상적인 행동뿐 아니라 심지어 무의식적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 있는 1,800개 이상 슈퍼마켓의 2001년에서 2006년 사이 주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각 지역의 투표 이력과 신앙의 깊이에 관련된 통계도 연구에 사용되었다. 보수주의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각 지역의 보수적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수입과 교육 수준도 고려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보수적인 지방보다 진보적인 지방에서 더 폭 넓고 다양한 제품이 시장을 점유하는 것을 발견했다. 새로 도입한 제품을 수용하는 것도 보수적 지방보다 진보적 성향을 띈 지방이 더 활발했다.
싱과 공동 저자는 이번 연구에 대해 “이러한 경향은 위험 부담에 대한 혐오, 새로운 경험에 대한 회의론적 태도 그리고 전통에 대한 일반적인 편애와 관습과 현상유지 등 보수주의의 전형적인 특성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터키의 Özyeğin대학(Özyeğin University)과 미국의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심리과학협회 저널인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