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가는 기침, 감기로 오인하면 큰일

2주 이상 가는 기침, 감기로 오인하면 큰일

2011년 결핵환자 5만여 명, 4.6% 증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겨울 한파로 감기 등 호흡기질환 발생가능성이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국민들에게 평소 “기침 에티켓” 수칙을 잘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고, 최소 2∼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결핵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신고된 결핵 환자수가 5만491명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새로 신고된 환자는 3만9557명으로 2010년의 3만6305명에 비해 8.4% 증가했다. 이중 폐결핵 환자가 3만9135명이었고, 타인에게 전염성이 있는 도말양성 환자는 1만6008명이었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관찰되므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워, 대부분 감기로 오인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 증상은 1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므로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특히 결핵은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결핵예방과 전파방지를 위해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결핵은 심한 피로, 스트레스, 무리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또한 2주 이상의 기침, 발열, 체중감소, 수면 중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본부장은 “기침에티켓이 결핵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필수사항이자 타인을 위한 배려”임을 강조하고 “적극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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