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단수 한의원 홍지선 원장
매년 시달리는 사람이 증가하는 명절 증후군. 절대 낫지 않고 매년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불치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왜 명절 증후군이 생기는지, 그리고 피로를 덜어주는 방법은 없는지 신단수한의원 홍지선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명절 증후군이라고 하면 사후 처리에 대해서만 항상 이야기한다. 혹시 예방법은 없을까?
예방을 못 하니깐 명절 증후군이고, “또 돌아왔구나!”하면서 명절에만 생기니깐 명절 증후군이다. 이건 환경이나 마음이 바뀌지 않는 한 이기기 어렵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그 기간도 사람마다 다 다른데, 명절 전이나 후에 생기고 어떤 사람은 일주일, 또 어떤 사람은 한 달 내내 겪곤 한다. 명절 증후군은 몸이 아닌 마음이 문제다.

▲ 한의원에 찾는 환자 중에는 등과 어깨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며느리들이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이유는
이유가 참 다양하다. 일이 너무 많아서, 혹은 ‘시’댁과의 마찰 등으로 아픈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싱글족으로 혼자 사는 생활에 익숙하던 사람이 뒤늦게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 때는 안 해도 되던 일을 하려니 부담되고 스트레스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것들이 명절 증후군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곤 한다.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손에 익지 않은 일에 대한 어색함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제사 자체가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정 종교에서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도 한다. 그들이 제사를 지내는 집과 결혼하면 심한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사람들이 이런 말도 하지 않나, “내가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지도 않은데 왜 (음식 장만 등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의원에서 봤을 때, 차나 약재 등 다른 도움은 받을 수 없나?
한의원에서는 약을 판다. (웃음) 차는 다 좋다. 대추차는 대추차대로, 오미자차는 오미자차대로, 생강차는 생강차대로 다 그 의미가 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는 특히 맑은 차가 좋다. 요즘 페퍼민트 차나 라벤다 차 등 허브티가 잘 나온다. 막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취향 따라 고르는 것이 제일 좋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쓴맛이 열을 내려주며 각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혈압이 있다거나 상기가 잘 되는 사람은 쓴맛으로 열을 내려주는 것도 괜찮다. 단, 커피에 프림이나 설탕 등은 안 넣는 게 좋다.

피로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온몸 두드리고 털기
온몸을 두드려 주는 것은 몸 전체의 신경세포를 강화하고 막힌 혈을 열어주어 병증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상태를 호전시킨다. 또, 온몸을 털어줌으로써 몸에 쌓인 긴장을 풀어주고, 온종일 쌓인 피로를 적극적으로 털어낼 수 있다.
1.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하여 왼손을 뻗고 오른손으로 어깨부터 손바닥까지 두드리기 시작한다.
2. 다시 손바닥을 아래로 하여 손부터 어깨로 올라가며 두드리고, 팔을 바꿔 해준다.
3. 팔이 끝나면 어깨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골고루 두드려주고, 손이 가는 데로 더 두드려준다.
4.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려 무릎을 살짝 굽히고 상체를 바로 세워 위에서 아래로 손을 털어준다.
5. 가볍게 물방울 튕기듯 손끝을 털어주고 허리를 좌우로 틀면서 반복해준다.

우울하고 화날 때 좋은 스트레칭: 가슴 펴기
호흡 능력을 높이고 심장과 폐를 좋게 한다. 기혈순환이 좋아져 심장 강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호흡을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 가슴의 답답한 느낌을 줄인다.
1. 양손을 가슴 앞에 합장한다.
2. 숨을 들이마시며 어깨높이에서 수평으로 가슴을 최대한 펴 준다.
3.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어깨와 갈비뼈에 가볍게 힘을 준 채 10초 정도 머문다.
4. 숨을 내쉬며 원위치하고 같은 요령으로 가슴을 펴 주되, 손바닥이 위로 가게 해서 손목을 꺾고 손바닥은 어깨와 수평이 되도록 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신단수 한의원 홍지선 원장 (http://www.shindans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