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치, 정상범위라도 높은 쪽이라면 치매 위험

혈당치, 정상범위라도 높은 쪽이라면 치매 위험

정상범위 당뇨 수치 높은 쪽이면 뇌 위축 위험 커

당뇨는 혈당수치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판정된다. 서울대학병원에서 책정한 정상혈당수치는 공복(식전) 80~100mg/dL, 식후 2시간인 경우는 80~140mg/dL이다.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라 판정된다. 최근 호주에서는 정상범위 당뇨 수치라도 높은 쪽에 속하면 뇌 위축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국립대 연구진은 4년 간격으로 정상 혈당인 60~64세 249명의 뇌 촬영을 검사했다. 그 결과, 공복혈당이 정상범위에서 높은 축인 사람수록 기억력과 인지기능 관련 해마와 편도핵 뇌 부피가 손실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들의 연령, 고혈압, 흡연, 음주 등을 고려했을 때도 정상범위 이내 고혈당은 뇌 수축의 6~10%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성인형 당뇨병 환자는 뇌가 위축되거나 치매 발병 위험이 크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정상 범위 내에서 높은 혈당도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4일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저널에 발표됐으며 같은 날 마이헬스뉴스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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