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속의 특정화학물질이 뇌의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은 젊은 쥐와 늙은 쥐를 샴쌍둥이처럼 하나로 붙여 순환계 시스템을 같이 쓰도록 한 결과, 젊은 쥐의 혈액을 받은 늙은 쥐의 뇌는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많아진 반면, 늙은 쥐의 혈액을 받은 젊은 쥐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뇌척수액과 혈액을 분리하는 혈뇌장벽 때문에 피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혈액을 분석한 결과 혈액세포가 분비하는 60가지 화학물질 중 하나인 CCL11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늙은 쥐의 혈액에서 이 물질이 많이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알레르기나 천식을 일으키는데 관련 있는 이 물질이 어떻게 신경세포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