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로게이저, 제 1회 세계 뇌과학과 뇌산업 컨퍼런스
뇌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뉴로게이저(대표 이흥열)는 지난 1월 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제1회 세계 뇌과학과 뇌산업 컨퍼런스(WNNC, World Neuro science & business Conference)’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새로운 연결(New Connection)’이란 주제로 세계적인 뇌신경과학 석학들이 모여 뇌과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뉴로게이저의 뇌분석 서비스를 소개했다.
오전 세션에는 △뇌의 성장과 노화(팀 비커리 델라웨어대학교 교수) △뇌와 인공지능(팀 베런스 옥스퍼드대학교) △뇌 영상기술의 현재와 미래(토드 컨스타블 예일대학교 교수겸 MRI 센터장) 등을 주제로 뇌과학 관련 연구 결과와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 세션은 △뇌 영상을 활용한 교육과 건강(마빈 천 예일대학교 석좌교수) △뉴로게이저의 연구 혁신(이대열 최고과학책임자 겸 존스홉킨스대학교 블룸버그 특훈교수) △뉴로게이저 서비스와 로드맵(이흥열 대표이사)을 주제로 뇌과학과 AI 기술을 활용한 뇌 분석의 활용 및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뉴로게이저는 지난 8년간 뇌과학과 인공지능(AI) 연구를 통해 발견한 주목할 만한 결과와 성과를 관련 학계와 산업계 및 대중과 공유하고, AI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아동 및 청소년 뇌분석 서비스(BAS, Brain Analysis Service)’의 첫 출시를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10대 청소년을 위한 뇌분석 서비스를 공개했다.
▶ 티모시 비커리(Timothy J. Vickery)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교수
인간의 뇌는 출생 1년 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5~6세 경부터 시냅스의 가지치기가 시작된다. 아동기에 언어 및 신체 능력이 형성되고, 청소년기에 사회적 추론, 자아개념이 발달한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뇌는 계속 성장하고 발달한다. 어휘력은 20대, 공감능력은 40~50대에 가장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는 '학습'이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뇌의 이러한 특성을 알고 새로운 경험과 학습으로 평생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
▶ 팀 베런스(Timothy E.J Behrens)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수, 영국 왕립학회 회원
21세기 뇌와 신경과학에 대한 지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이에 못지않게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뇌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정확도 또한 높아졌다. 그리고 뇌에 대한 데이터도 새롭게 해석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AI는 아주 간단한 벽돌 깨기 게임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였지만, 2017년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이길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현재 AI는 인간의 두뇌 활동을 MRI로 촬영한 영상만 보고도 그 사람이 어떤 걸 보고 있는지 비슷하게 구현낼 수 있다. AI는 뇌과학의 가장 큰 도구로 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토드 컨스타블(Todd Constable)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겸 MRI 센터장
MRI는 자기장과 주파수를 이용해 뇌의 활동과 움직임을 촬영한다. MRI로 뇌의 구조와 기능, 피질의 두께, 장애나 병변까지 확인 가능하다. 기존의 MRI는 1시간 가량 뇌를 측정하고 600여 개의 이미지를 연구자가 일일이 분석해야 했다.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AI가 불과 3~5분 간 측정된 데이터만 가지고 연구자가 중점적으로 봐야 할 데이터를 정리하는 수준까지 되었다. 더 짧은 시간 더 적은 데이터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기술은 앞으로 더 크게 발전할 것이다.
▶마빈 천(Marvin M Chun)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학습하지만 표준화된 시험은 그 학생의 잠재적 능력까지 측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미국 한 언론사의 조사 결과, 가구 소득과 SAT(미국 대학 입시 시험) 점수는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뇌 발달 속도는 각자 다르기에 뇌 측정과 분석을 통해 아이의 잠재력과 역량을 찾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뇌 영상 기술은 현재 아이의 뇌 상태를 측정해 2년 뒤 혹은 10년 뒤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대해 예측하여 스스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
▶ 뉴로게이저의 연구 혁신; 이대열 뉴로게이저 최고과학책임자, 존스홉킨스대학교 특훈교수
우리가 뇌를 연구하는 이유는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라 생각한다. 인간의 마음과 행동은 결국 뇌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기술 중 인간의 뇌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MRI다.모든 사람의 뇌는 다르고, 개인의 뇌를 파악하고 분석해서 각자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뇌과학 연구의 궁극적 목적이다.
정리. 전은애 기자 / 사진.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