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다. 보행 사고나 교통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하면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일까?
토호쿠대학은 2016년 2월 3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좌우 뇌가 스마트폰 조작과 보행에 각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토호쿠대학병원 지체부자유 재활의학과의 타케우치 나오유키(竹内直行) 교수 그룹이 진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2월 1일 영국 과학 전문 저널 <BMC 뉴로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미약한 빛으로 안전에 뇌활동을 평가하는 빛 터포그래피(topography) 장치를 이용하여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전두엽 활동을 조사했다. 청년과 노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조작에는, 숫자를 순서대로 터치하는 게임을 사용하게 했다.
그 결과, 연령과 상관없이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만질 때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경우, 좌측 전두엽이 활성화된 사람일수록 보행 중 스마트폰을 잘 조작하고, 우측 전두엽이 활성화된 사람일수록 스마트폰을 만지는 대신 안전하게 걷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에는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할 때 전두엽이 활성화되기는 했지만, 스마트폰 조작에 어려움을 겪거나 지속적인 안전한 보행도 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할 때 뇌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앞으로 뇌 활동을 이용해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구르거나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기기 개발이나,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할 때 뇌가 활성화되는 응용하여 노인을 위한 새로운 재활 훈련 방법을 개발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