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지금 당장 일어나 더 움직여야 하는 아주 좋은 이유가 생겼다. 중년에 신체 활동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은 20년 후, 또래보다 뇌가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와 운동에 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신경과학 학술지인 <뉴롤로지(Neurology)> 저널 온라인판 2월 10일 자에 실렸다.
(제목 : Midlife exercise blood pressure, heart rate, and fitness relate to brain volume 2 decades later)
연구진은 치매나 심장병이 없는 1,583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체력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러닝머신을 뛰게 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똑같이 러닝머신을 뛰어 체력 테스트를 한 뒤, 뇌를 스캔했다.
뇌를 스캔한 결과, 중년에 운동 능력이 낮았던 사람은 중년에 체력 수준이 높았던 사람과 비교했을 때 세월이 지나 더 작은 뇌를 가지는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능력은 심장박동이 특정 임계점에 이르기 전까지 러닝머신을 뛸 수 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한 연구진은 운동하는 동안 혈압과 심장박동이 평균보다 더 올라갔던 사람은 뇌가 작았던 것을 발견했다. 평균보다 높은 혈압과 심장박동은 체력적인 부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대상자들의 뇌 스캔만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실험참가자들의 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작아진 이유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여러 연구을 비춰볼 때, 운동은 뇌의 인지 기능 저하를 더 잘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만으로는 인생에서 어느 시기의 운동이 뇌의 크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보스턴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 중이며, 이번 연구의 저자이기도 한 니콜 스파르타노는 "중년의 체력과 중년 이후, 노년기의 체력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에 관해서는 이번 연구만으로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시기든 '운동' '체력'은 뇌에 아주 중요하다"고 전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