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무려 47억 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이는 애초 뇌의 용량으로 알려진 470만 권 분량의 10배가 넘는 능력이다.
이는 미국 과학자들이 뇌를 연결하여 기억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시냅스의 저장 능력을 측정한 결과라고 21일 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평균적으로 하나의 시냅스는 약 4.7 비트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간의 두뇌는 1 PB(1 페타바이트=1,024 테라바이트=1,048,576 기가바이트)의 용량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1 페타바이트는 HDTV 방송을 13.3년 동안 녹화한 분량과 같다. 책 47억 권, 670,000,000 웹페이지와 맞먹는 용량이다.
그러나 이는 한순간 뇌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총량에 대한 것이다. 실제 기억보관소의 용량은 이보다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솔크 생물학 연구소 테리 세즈노스키 교수는 "이번 발견은 신경 과학 분야에서 어마어마한 폭탄과 같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바 없는) 낮은 에너지로 높은 계산 능력을 가진 해마 뉴런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비밀의 열쇠를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