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기기를 통해 게임에 노출된다. 아이들의 뇌 발달에 게임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본 토호쿠대학 가령의학연구소 및 인지지능발달(공문교육연구회) 기부연구부문은 장기간 게임을 하는 것이 어린이의 뇌 발달과 언어지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발표했다.
▲ 어린이들의 뇌를 처음 촬영했을 때(좌)와 3년 뒤 촬영했을 때(우)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시간과 뇌의 확산성 간의 상관관계
연구는 5세에서 18세까지(평균 11세) 건강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능검사와 MRI 영상 촬영을 3년의 기간을 두고 진행했다. 이후 240명의 뇌 영상 데이터, 283명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여 게임을 하는 평균시간이 3년 후 검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장기간 게임을 하는 습관은 언어지능 저하로 연결되었다. 언어지능 외에도 동작성 지능, 두뇌 전체 지능에도 영향을 미쳤다. 좌측 해마, 왼쪽 시상 주변 지역 등 특히 좌뇌에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의 장시간 게임이 뇌의 고등인지 기능과 관련된 영역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장시간 게임을 할 경우 언어 지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일본에서 화제가 된 책 《두뇌트레이닝》의 감수자인 카와시마 류타 교수와 타케우치 코우준 교수가 주도하여 미국 정신의학저널 <Molecular Psychiatry>에 채택되었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사진제공. 토호쿠대학 카와시마 교수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