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인간 삶의 1/3을 구성하며 신체적이고 정서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충분한 수면은 건강을 증진시킨다. 반면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피로, 졸음,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초조, 긴장 등을 초래하여 생리적, 정신적 항상성 유지에도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면은 깨어 있지 않은 수동적인 상태가 아니라 신경계에서 여러 신경회로가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하는 능동적인 상태이다. 능동적 의미의 수면은 활동 중에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수면 중 체계적인 신경 신호의 상호 작용을 거쳐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넓은 기능을 갖는다.
수면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약간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알아두면 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수면은 자면서도 깨어있는 것처럼 뇌파가 빠르게 움직이는 특징적인 수면인 렘(rapid eye movement, REM) 수면과 비렘(non-rapid eye movement, NREM) 수면 그리고 각성으로 이루어진다.
비렘수면은 세 가지 수면 단계(N1수면, stage N1; N2수면, stage N2; N3수면, stage N3)로 더 세분화되어 N3는 종종 서파수면(slow-wave sleep, SWS)이라고 하며, 과거에는 비렘수면이 서파수면으로 결합된 3, 4단계와 함께 1-4단계로 세분화되었다. 비렘수면 N1수면은 수면과 각성의 중간 단계로 잠이 시작되거나 잠깐 깰 때 관찰되며 전체 수면의 2~5%를 담당하며, N2수면은 보통 수면 시간의 45~55%에 해당하며, 서파수면인 N3수면은 수면 시간 초기 1/3에 집중하여 나타나며 수면의 5~15%에 해당한다. 비렘수면은 뇌와 몸이 휴식하는 깊은 수면으로 새로 학습한 정보를 뇌의 장기 기억 저장소에 옮기는 역할도 한다.
렘수면의 특징은 눈동자의 빠른 움직임과 함께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며,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하며 꿈을 꾸는 수면에 해당한다. 렘수면은 동물학적으로 잠을 자고 있지만 깨어있는 것처럼 뇌파가 빠르게 움직여서 가역적 수면이라고도 한다. 렘수면은 몸은 쉬지만 뇌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얕은 숨이며 아침이 가까워질수록 증가한다.
하루 밤에 비렘수면부터 시작하여 렘수면 과정에 90~1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며, 하루에 4~5회 과정을 거친다. 렘수면과 비렘수면은 인간에게 모두 중요한 과정이다. 수면은 눈을 감고 몸을 움직이지 않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 신체 내에서 다양한 생물학적 활동이 일어나는 중요한 과정이다. 수면은 인간 삶에 필요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적극적인 과정이며, 실제로 수면 동안에 다양한 신경들의 상호작용이 복잡하게 이루어진다.
글. 김대영 브레인트레이너협회 팀장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 뇌의 가장 중요한 성질인 신경가소성을 통해 누구나 건강과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2021년 <결국 성취하는 사람들의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출간하였고, 한국직업방송 및 브레인트레이너협회에서 브레인트레이너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빛나는뇌 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