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꿀잠 수면의 첫 시작은 바로 이것부터 확인해야

[칼럼] 꿀잠 수면의 첫 시작은 바로 이것부터 확인해야

최상의 나를 만드는 '꿀잠 수면'


코로나19 거리 두기로 청구노인복지센터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수면 개선 프로그램인 ‘꿀잠 교실’이 5월이 되어서야 시작했다. 참석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수면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많으셨다. 수면 개선을 위해 교육에 열심히 참석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셨다. 

수면장애는 어르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현대인들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 인간은 오랜 진화를 거쳐 자연에 순응하면서 생존해왔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 가까이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몸과 마음에 이상이 생긴다. ‘꿀잠 수면’은 최상의 나를 만드는 방법이다. 필자는 칼럼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오늘은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고자 한다.

우리 몸에는 체온, 영양, 산소 등을 균형 있게 유지해 주는 ‘항상성’이라는 기전이 있다. 신체 항상성은 자율신경계라고 불리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관리한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자극과 연관되어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인간은 호랑이와 같은 맹수를 만나 싸우거나 도망갈 때 온 힘을 다해야 생존할 수 있었다. 이때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밤에 동굴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부교감 신경이 항진된다. 이때 신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에너지를 회복하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었다.

현대인의 생활은 어떠한가? 현대에 호랑이 같은 맹수가 생명을 위협하는가? 맹수는 없어졌다. 하지만 맹수가 존재할 때보다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학교를 가기 위해 수년 동안 경쟁해야 한다. 어렵게 대학을 입학하면 취업 걱정이 시작된다. 취업이 되어도 결혼, 승진, 집 구입 등의 문제들은 계속된다. 계속되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한다. 항상 맹수에 쫓기듯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항상성 리듬이 깨지며, 여러 가지 신체증상이 일어난다. 

당연하게도 지친 몸과 마음으로 일하다 보면 효율성은 떨어진다. 현대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창의성이 요구된다. 창의성이 나오려면 에너지가 충만해야 하는데, 에너지를 채우는 가장 유익한 방법이 수면이다. 수면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함으로써 원하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눈을 뜨면 생활하고, 피곤하면 잠을 잔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잠은 불필요하고, 죽은 후에나 자야지 생각하기도 한다. 수면은 불필요한 쉬는 시간이 아니다. 수면은 휴식을 취하는 것뿐 아니라, 낮 동안 활동하면서 사용된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수면하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아동·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성장호르몬은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파괴된 세포를 정화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수면은 낮 동안 배운 정보들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휴식을 취해야만 배운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

현대 의학이 풀지 못한 질환 중 하나가 치매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해마와 대뇌피질의 신경세포를 파괴한다. 65세가 되면 열명 중 한 명이, 85세가 되면 열명 중 세 명에서 다섯 명까지 걸리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생기는 증상이다. 수면 시에 베타 아밀로이드의 침착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글림프 시스템이 작동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수면이다.

그렇다면 몇 시간 정도 자야 충분한 수면일까? 사람에 따라 충분한 수면 시간은 다르다. 7~8시간 수면을 취할 때 사망위험률이 가장 낮다는 연구가 있다. 평일에 하루 6시간씩 잔다면 하루 한 시간씩 수면 부채를 갖는 것이다. 일주일이면 하루 동안의 수면 부채가 생긴다. 수면 부채는 신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주말을 이용해 몰아서 잔다고 수면 부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생체리듬이 깨져 피곤한 월요병에 시달린다. 

우리의 몸은 리듬이 중요하다. 일을 끝내고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전된 에너지는 낮 동안의 생활을 창조적인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몇 시간 정도 자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꿀잠 수면의 첫 시작은 자신의 수면시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글. 김대영 브레인트레이너협회 팀장

두뇌훈련분야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간 뇌의 가장 중요한 성질인 신경가소성을 통해 누구나 건강과 행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  2021년 <결국 성취하는 사람들의 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출간하였고, 한국직업방송 및 브레인트레이너협회에서 브레인트레이너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빛나는뇌 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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