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 “밝고 강한 네 모습을 봐”

서울시 청소년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 “밝고 강한 네 모습을 봐”

뇌교육 현장 속으로

브레인 12호
2010년 12월 22일 (수)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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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는 사회단체와 학교가 협력해 진행하는 ‘좋은 학교 만들기’ 지원사업을 공모했다. 이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지정된 한국뇌교육원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뇌교육의 원리를 적용한 인성 프로그램 ‘밝고 강한 청소년 되기’를 진행하고 있다. 총50회를 진행할 예정인 이번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이 어떠한 내용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음을 성찰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 급증하는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의 청소년 흡연율 등 인성교육이 시급함을 알리는 교육 지표들이 넘쳐나고 있다. 인성교육은 서울이나 대한민국만이 아닌, 전 세계 교육계의 공통 과제다. 그러나 인성교육은 단순히 어른들의 잣대로 도덕적 지식을 많이 알려주고 반복 학습시킨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청소년들이 바른 행동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몇 번의 계기로 바뀌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오래가지 않는다. ‘남을 배려해야지’,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거야’, ‘자신감 있게 행동할 거야’ 하고 마음을 먹어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면 어색하거나 쑥스럽거나 두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과거의 습관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심리적 저항이다. 이러한 저항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익힐 때에만 극복될 수 있다.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해보는 활동과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성찰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먼저 자신의 행동과 마음의 부정적인 면들을 정화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부모, 친구 등 자신과 관련된 사회적 관계들을 순차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의 부정적인 습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모의 체험을 한다. 최종적으로 생활 속 실천 약속을 정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정체성을 입력하는 ‘자기 선언’을 통해 인성교육을 받은 뒤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몸을 단련하여 뇌를 활성화 하는 과정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의 활동은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우는 체조, 명상 기법, 조별 활동, 자기 표현 등 교실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들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활동은 몸을 단련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마음을 다루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으로서, 우리 선조들의 수행 전통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육체가 활기찬 상태가 되면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커지고, 바른 마음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고구려의 조의선인, 신라의 화랑과 같이 국가의 인재를 양성할 때 이러한 수행을 시켰다.

뇌교육은 몸을 단련하여 뇌를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몸, 마음, 정신을 일체화하고, 지덕체를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적인 교육 방법론이다.

무엇보다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은 자신의 뇌를 잘 쓰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교육법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뇌의 원리를 알려주고, 긍정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한국뇌교육원 김수정 기획팀장은 인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들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믿어주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누구나 집중력이 커지기를   바라고, 자신의 충동을 잘 조절하고, 공부도 잘하기를 바랍니다. 뇌의 원리를 이해하면 스스로 할 수 있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어른의 눈으로 답을 알려주거나 단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주는 것만으로는 뇌의 변화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이들을 일단 믿어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변화하게 되는 거죠.”

통계로 본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

서울시 청소년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은 7월 말 현재 16개 학급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전체 참가 학생은 497명으로 초등학교는 110명, 중학교는 258명, 고등학교는 129명이다. 교육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교육 전과 후에 각각 총 15개 문항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전체 문항은 3문항씩 긍정감, 자신감, 감정 조절, 인간관계, 삶의 태도의 다섯 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평가 결과 각 하위 영역의 점수를 1백 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모든 영역에서 프로그램 실시 후 점수가 상승했다. 이러한 점수 상승은 초·중·고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평균 차이 검증을 실시했을 때, 즉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긍정감, 자신감, 감정 조절, 인간관계, 삶의 태도에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등학생에 비해 중·고등학생의 하위 영역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교육 후의 점수는 마찬가지로 향상되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함께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남학생은 긍정감, 자신감, 감정 조절에서 통계적으로 상승했고, 여학생은 긍정감, 자신감, 감정 조절, 삶의 태도의 평균이 상승했다.

중학교의 경우 남학생은 전 영역에서, 여학생은 인간관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영역에서 평균이 상승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남학생은 전 영역에서 향상되었지만 여학생은 사례 수가 적어 분석되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학생의 92%, 중학생의 64.1%, 고등학생의 55.2%가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모든 항목에 걸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향상이 있었다.

꿈이 있을 때 더 밝고 강해진다

통계에서 보듯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자아 정체성을 갖게 만든다. 자포자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할 의지를 낼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다. 자신의 몸과 감정을 다루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또 전체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유대감을 갖고 감사할 줄 알게 된다.

프로그램의 후반부에 진행하는 자기 선언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력을 믿고 목표의식을 갖도록 해준다. 뇌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좋은 뇌와 나쁜 뇌가 따로 없고, 모든 뇌에는 잠재능력이 깃들어 있다. 이때 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열쇠가 바로 꿈이다. 꿈이 있을 때 뇌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가동률을 최대한 높인다. 스스로를 긍정하고 꿈을 갖게 만드는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뇌를 더 잘 사용하여 밝고 강한 품성을 기르기를 기대한다.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의 활동은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우는 체조, 명상 기법, 조별 활동, 자기 표현 등 교실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들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활동은 몸을 단련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마음을 다루는 통합적인 프로그램으로서, 우리 선조들의 수행 전통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육체가 활기찬 상태가 되면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커지고, 바른 마음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고구려의 조의선인, 신라의 화랑과 같이 국가의 인재를 양성할 때 이러한 수행을 시켰다.

뇌교육은 몸을 단련하여 뇌를 활성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몸, 마음, 정신을 일체화하고, 지덕체를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적인 교육 방법론이다.무엇보다 뇌교육 인성 프로그램은 자신의 뇌를 잘 쓰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교육법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뇌의 원리를 알려주고, 긍정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한국뇌교육원 김수정 기획팀장은 인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들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믿어주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말한다.“아이들은 누구나 집중력이 커지기를   바라고, 자신의 충동을 잘 조절하고, 공부도 잘하기를 바랍니다. 뇌의 원리를 이해하면 스스로 할 수 있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어른의 눈으로 답을 알려주거나 단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주는 것만으로는 뇌의 변화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이들을 일단 믿어주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변화하게 되는 거죠.”

글·김성진 daniyak@brainmedia.co.kr | 자료·한국뇌교육원 02-324-6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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