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장희 가천의대 석좌교수
세계적인 뇌과학이자 가천의대 석좌교수 조장희 박사는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브레인엑스포 2012' 두뇌교육 세미나에서 "두뇌를 계발하고 싶으면 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뇌개발 분야 종합 전시회인 '브레인엑스포 2012'가 8월 9일부터 4일간 열렸다. 이번 엑스포 주요행사 중 하나로 자녀의 두뇌계발에 관심이 있는 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두뇌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장희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장, 서유헌 한국뇌연구원 초대원장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뇌과학 교육의 중요성 및 유아에서 고등학생까지의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연령별 두뇌발달 시기에 따른 학습 코치법과 올바른 두뇌학습법 등에 대해 발표했다.
조장희 박사는 "심장에서 나오는 피의 20%가 뇌로 간다. 성인 뇌는 체중의 2% 무게밖에 되지 않지만 20%의 피가 가니 굉장히 특혜를 받은 부위라 할 만하다. 뇌는 산소가 잠깐만 부족하거나 포도당이 없어도 망가지는 예민하고 중요한 부위이다"며 두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수십 년간 뇌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은 뇌영상기기가 큰 역할을 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뇌파(EEG) 등과 같은 장비들이 뇌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살아있는 사람의 뇌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게 해주었다.
조 박사는 꽃을 감상하고 시계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등 "뇌는 우리의 모든 것(Brain is everything)"이라며,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활성화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조장희 박사는 거짓말을 할 때 사람의 뇌를 촬영해 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자신의 두뇌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려면 무엇보다 '정직'해야 한다"며 말했다.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도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흥미롭게도 거짓말을 하면 뇌가 벌겋게 달아오른다. 뇌가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뇌를 잘 쓰고 싶다면 정직해야 한다"
한편, '우리 아이 머리가 좋아지는 101가지 뇌 과학전'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에는 두뇌교육 세미나 이외에 두뇌 테마관과 학습용품, 두뇌 학습·교육기관 등이 선보이고, 두뇌계발용 학습용품, 브레인 푸드, 놀이 및 게임 분야 상품들이 특별체험관 형태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는 자녀들 대상의 두뇌능력 검사나 적성검사 등을 받을 수 있는 코너도 운영되어 참가자들로부터 붐볐다.
지난 4월 열린 '대한민국 제1회 브레인엑스포 - 국제뇌교육컨퍼런스 및 두뇌체험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브레인엑스포는 전자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 EBS, 국제뇌교육협회, 브레인트레이너협회 등이 공식 후원한다.
글, 사진. 전은경 기자 /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