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암컷) [자료=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였다. 이 경보는 매개모기 감시 지역(39개 조사지역) 중 1개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모기의 50% 이상 분류되면 발령한다.
이번 부산지역에서 7월16일 저녁~7월18일 새벽 채집한 모기를 기준으로 잡았다. 총 채집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7% 분류되었으며, 현재 바이러스검사 진행중이다.
모든 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려도 95%의 사람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사람은 뇌염으로 진행하며,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 신경과적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이외 38개 조사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다고 밝혔다. 또 전국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9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결과에 따라 지난 4월말 일본뇌염 주의보(4.25)를 발령한 적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1. 일본뇌염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7~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한다.
2.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한다.
3. 야간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등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 받아야 한다(총 5회 접종).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기초접종 3회 후에 받는 4, 5차 추가접종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6세와 만 12세에 받는 일본뇌염 추가예방접종으로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자, 보육시설 및 학교선생님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