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서울의 구석구석을 지켜온 이들이 모여 축제를 열었다. 알아봐 주는 이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았다고 한다. 단 하나,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한 비전 '홍익인간 이화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국학원은 지난 6월 20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타오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밤'을 주제로 제1회 단군문화축제를 개최했다. 1대 단군왕검의 제4381번째 탄신일(6월 21일, 음력 5월 2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단군문화축제는 서울국학원이 주최, 주관하고 지구시민운동연합 서울지부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에서 오랜 세월 국학과 뇌교육을 전하며 인간사랑 지구사랑 정신을 전해온 국학활동가 200여 명이 주인공이 되어 이뤄졌다.
성배경 서울국학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세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겠다'는 다짐으로 달려온 국학활동가 여러분들이 앞으로 서울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살릴 주인공"이라며 서울에서 국학활동을 이끌어 온 활동가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성 원장은 "세상으로 한 걸음만 나가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것, 물질적인 것에 메여 있다"며 "정신문명 시대를 맞아 우리 가슴 안에 살아있는 열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자"고 말했다.
서울국학원의 가장 큰 보물로 국학활동가를 꼽은 이미영 서울국학원 운영이사 역시 "서울국학원에는 특히 십수 년이 넘도록 국학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꿋꿋이 여기까지 오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지금 서울국학원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25개 구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해온 국학활동가 장기자랑 시간이었다. 서초구 지구시민 봉사단부터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약손 교실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모여 각자의 장기를 뽐냈다.
단군문화축제는 서울 1,000만 시민의 10%인 100만 명에게 국학의 정신을 알리겠다는 선언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서울국학원은 21일 제4381번째 단군왕검 탄신일을 맞이하여 서울국학원 개원식을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