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나눈 3문 3답
살아오면서 실수했던 적이 있는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내가 하고자 했던 것에서 대부분 실수를 해온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하고 넘어졌을 때 일어나 다시 걷는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그냥 걷는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브레인 파워(Brain Power)’는 무엇인가?
한국에 그러한 책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브레인 파워’의 열쇠 중 하나는 바로 ‘호흡’이라고 생각한다. 바르게 숨을 쉬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다. 나를 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중국에 ‘기공’라는 것이 있듯이 한국에도 ‘단’이라는 게 있다고 알고 있다. 천천히 호흡하거나, 나무를 붙잡고 자신의 몸 전체가 마치 나무가 된 것처럼 상상할 때도 그러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행복은 뇌와 가슴 중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뇌도 가슴도 아니다. 현재의 나를 둘러싸고 있는 곳에서, 나 자신만이 아닌 더 큰 존재와 가치를 위해 에너지를 쓰는 것, 그 의식과 에너지가 커지고 커져 우주 의식과 만나게 될 때 커다란 황홀감이 일어난다.
살아간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질문은 과학자에게 할 것이 아니라 혼자 조용히 밤하늘의 별과 대화하면서 스스로 찾아야 한다. 자연과 교류할 때 그 무엇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다.
단지 하늘을 바라보는 것에서도 얼마든지 그러한 충만감,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나라는 존재가 이 우주 공간에서는 매우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런 것을 느끼면 좀 더 먼 곳을 바라보게 된다. 그때 삶의 풍요가 찾아든다. 나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