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학 넘어 국학으로 다시 태어나자

이제 한국학 넘어 국학으로 다시 태어나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 16일 고향 천안서 마지막 〈세도나 스토리〉 북콘서트 개최

2012년 05월 21일 (월)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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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가장 평안한 곳이라는 천안(天安)이지만 한국학만 갖고는 안 된다. 이제는 국학을 통해 그다음으로 넘어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국학원(國學院)이 있는 곳은 천안뿐이다. 국토의 중심, 애국심의 중심인 천안에서 국학으로 정신을 바르게 살리자."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은 16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세도나 스토리(The Call of Sedona)〉 마지막 북콘서트 현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자의 고향(천안시 성남면)인 이곳에서 열린 마지막 북콘서트에는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성무용 천안시장, 양승조·박완주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류광선 천안교육장, 김지철 충남도 교육위원을 비롯한 도·시의원 등 독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학만 갖고는 안 된다"며 "국학으로 천안의 정신을 바르게 살리자"라고 말한 이 총장. 언뜻 듣기에는 '한국학'도 '국학'도 비슷한 단어 같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학과 국학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 총장의 설명에 따르면 '국학(國學)'은 원래부터 있었던 우리나라의 고유한 민족문화 전반에 대한 학문을 뜻한다. 반면 '한국학(韓國學)'은 외국에서 들어와 한국화된 외래문화를 포함한 학문이다.

"부처님, 예수님, 공자 어느 나라 사람인가? 민주주의, 공산주의는 어디서 왔나? 수학, 영어, 과학은? 외국에서 들어와 자리 잡은 것은 모두 '한국학'이다. 미국 중학교 2학년 교과서에는 '한국은 전통문화가 없다. 있다면 중국, 일본 문화의 아류고, 그래도 있다면 샤머니즘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는, 국학은 어디 있나?"


언젠가부터 우리는 불교와 유교, 기독교에 우리나라를 맡겨왔다.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대립했었고, 학교에서는 수학과 영어, 과학 등을 가르친다. 어느새 우리가 원래부터 갖고 있던 국학은 사라지고 한국학이 판을 치다 보니 외국에서조차 우리 민족을 '전통 없는 민족'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국학의 부재'가 결국 '인생관?국가관?세계관의 부재'를 낳았다고 말했다. '관(觀)', 세상을 보는 관점에 국학이 없고 한국학만 있으니 제대로 된 기준을 가질 수 없다. 결국 2012년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가 국학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해서라는 것이다.

"문제를 알았으니 이제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오늘 북콘서트를 시작하기 전에 성무용 천안시장을 만나 말했다. "천안은 한국학만 갖고는 안 됩니다. 이제는 국학을 해야 합니다. 천안의 정신을 국학으로 바르게 살려주십시오"
일본강점기에 전국 최초로 천안 옆에 있는 병천에서 3?1 독립 만세운동이 시작되었다. 한국의 독립을 주장한 것, 바로 이것이 홍익(弘益)정신이고 애국심의 발로, 바로 국학이다."


이 총장은 국학의 정신을 세계화하기 위해 '뇌교육'을 만들었다. 국학의 정신, 즉 '나도 좋고 남도 좋고 모두가 행복한' 홍익인간 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어떻게 전할지 고민하던 중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뇌'를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뇌교육의 목적은 홍익인간 정신을 갖고 뇌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국학을 세계화한 '뇌교육'에 대해 지구촌 곳곳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내오고 있다. 뉴욕시는 '뇌교육의 날'을 선포했고 미국 20개 도시에서는 '일지리(Ilchi Lee, 이승헌 총장의 호) 데이'를 선포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남미 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필리핀에서도 뇌교육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가 뇌교육, 즉 국학의 정신인 '홍익인간' 정신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으로 아무리 해도 안 되는 한계가 있다. 천안이, 충청도가 국학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 국학과 뇌교육을 통해 바른 인생관과 국가관, 세계관을 가진다면 전국 모든 지역이 천안과 충청도를 주목할 것이다."


이날 북콘서트에 참석한 김영배 씨(62?천안시 동남구)는 "한국학이니 국학이니 평소에는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인으로서 정신을 정말 바르게 차리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북콘서트를 찾은 이용희 씨(40?천안시 서북구)는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로서 어떤 기준을 갖고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공부를 잘하는 것 이전에 제대로 된 우리 정신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8,000명에 달하는 독자들을 만난 〈세도나 스토리〉는 이날 천안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이승헌 총장의 저서 〈세도나 스토리〉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LA타임스 등 유력 4대 일간지의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고 일본 주니치신문과 아마존닷컴에서도 베스트셀러에 올라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글. 강천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 사진. 전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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