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부는 교육 한류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부는 교육 한류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뇌교육

브레인 33호
2012년 05월 18일 (금)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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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MBC에서 방영한 ‘MBC프라임-호흡’ 다큐멘터리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중남미 엘살바도르의 뇌교육 프로젝트. 지난 1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빈곤퇴치와 복지실현을 위한 뇌교육’ 국제세미나가 개최되어 저개발국가에서의 뇌교육 확대방안이 논의되는 등 국제사회의 뇌교육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른바 ‘교육 한류’가 21세기 뇌의 시대를 맞이해 본격화되는 느낌이다.

21세기 뇌과학,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다

뇌교육의 태동은 인류 과학의 정점이라는 21세기 뇌과학의 발달에 따른 뇌융합시대의 도래, 그 과정에서 인간 뇌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시대적 흐름 속에 존재한다. 뇌과학-교육의 융합 흐름 속에서 서구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뇌기반학습(BBL, brain-based learning), 신경교육(neuro-education) 등 뇌과학에 기반을 둔 다양한 학문적 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마음이 뇌의 작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뇌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짐에 따라, 인간 행동을 규정짓는 생각과 사고, 집중력, 정서작용, 인성, 창의성 등 교육의 핵심가치에 대한 접근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앞서 정립된 뇌교육은 인간 뇌에 대한 깊은 탐구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뇌철학, 뇌운영체계에 대한 핵심원리,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갖추고 있다. 이런 면에서 뇌과학의 발달에 따른 교육적 접목에 초점을 두고 뇌기능적 변화와 탐구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서구의 뇌기반학습과는 다른 차별성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 첫 교육 원조 시작

중남미에 이어 아프리카에도 뇌교육이 도입되었다. 2011년 1월 유엔에서 열린 뇌교육 컨퍼런스 이후 라이베리아는 교육부 직원 두 명을 지난 1월 뇌교육국제프로그램에 참가시키는 등 적극적인 열의를 보였으며, 지난 3월 8일 국제뇌교육협회(회장 이승헌)는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와 교육부와의 오랜 커뮤니케이션을 끝내고 현지에 첫 발을 내디뎠다.

3개월 동안 수도 몬로비아Monrovia에 위치한 두 개 학교의 교사 및 학생들에게 뇌교육 프로그램이 보급되는데,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12주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이다. 현지에 파견된 교사들은 도착하자마자 학교에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유엔기관 및 정부기관과 논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14년간의 긴 내전을 종식하고 2006년 아프리카 최초 여성 대통령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존슨 셜리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안정을 찾은 나라이다. 종전 후 사회 인프라를 다시 건설하는 단계이며 뇌교육은 전쟁의 아픔을 겪은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주고 뇌의 가치를 발견하게 하여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이베리아, 뇌교육 프로그램에 교육부 공무원 파견 등 적극적 관심

작년 유엔공보국(UN-DPI)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엘살바도르 유엔대표부를 통해 진행한 뇌교육 시범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후 라이베리아 정부는 자국에 뇌교육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뉴욕에 사무소를 둔 미주뇌교육협회(IBREA-USA)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해왔다.

결국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지난 1월 미주뇌교육협회가 진행한 뇌교육 국제리더십프로그램인 WYL(World Youth Leadership)에 자국 교육부 직원 두 명을 공식파견하며 진행 속도가 빨라졌다.

1월 9일부터 18일까지 9박 10일 동안 유엔본부와 미주 뇌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WYL에는 미국, 이탈리아, 필리핀, 멕시코, 벨라루스, 라이베리아, 한국 등에서 총 12명이 참가했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기구들과 연계해 진행된 6일간의 1차 코스에서는 UNEP, UNICEF, UNDP, CoNGO 등의 유엔기관으로부터 여러 지구촌 문제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강의가 이어졌고, 이어 한국의 뇌교육이 보급된 엘살바도르 프로젝트 현황을 주미 엘살바도르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듣기도 했다.


이후 4일간은 뉴욕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미주 뇌교육연수원에서 미주 뇌교육 자격코스인 BMC(Brain Management Consultant: 뇌운영관리사) 5급 연수에 참가하여 뇌교육에 관한 실제적인 체험 과정을 밟았다.


라이베리아 교육부에서 파견된 헤리에타와 모넨은 WYL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유엔에서 진행된 6일간의 뇌교육 프로그램과 4일간의 뇌교육 체험코스를 모두 경험했다. 두 직원은 교육 말미에 “이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고국에 뇌교육을 알리는 대표자가 될 것”이라며 감흥을 표하기도 했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 대사, 국제뇌교육협회에 레터 보내기도


라이베리아 정부는 자국 교육부 공무원 파견을 비롯해 1월 유엔본부 뇌교육컨퍼런스 참가 등 다양한 경로로 뇌교육 도입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는 지난 1월 22일 뉴욕에서 열린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 강연에 맞추어 뇌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자국도입에 관한 내용을 담은 레터를 보내기도 했다.

레몽가 데니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축하레터에서 “뇌교육은 새로운 교육 방법으로서 큰 희망이 느껴지며 특히 우리 라이베리아와 같이 전쟁에 영향을 받은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뇌교육이 아이들 안에 있는 자신감과 잠재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우리가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우리의 삶과 공동체와 그리고 우리나라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뇌교육, 전인교육 철학과 체험적 방법론 갖춰 국제사회 주목
한국의 뇌교육이 서구의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전인교육의 철학과 뇌 상태의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체험적 방법론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기반학습, 신경교육 등 뇌과학-교육 융합학문이 서구에서 먼저 연구 및 학문화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뇌교육이 교육현장에서 실제 활용이 앞선 것에는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적 자산이 그 뿌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한민족 고유의 정신문화 자산과 21세기 뇌과학이 접목된 형태인 한국의 뇌교육은 실제로 철학, 원리, 방법론에서 커다란 독창성을 가진다. 한민족 고유의 인간관, 자연관, 교육관을 담고 있는 ‘천지인天地人’, ‘홍익인간弘益人間’에 담긴 인간완성학으로서의 뇌철학, 몸과 마음을 함께 단련했던 심신쌍수心身雙修의 생활습관과 한민족 선도문화 속에 담긴 인체순환원리와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발빠른 과학적, 학문적 체계화도 큰 장점이다. 2007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석박사과정 운영에 이어 2010년 글로벌사이버대학교에 4년제 뇌교육융합학부 학위 과정이 개설되면서 뇌교육에 관한 ‘4년제 학부-대학원’의 학문체계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갖춘 나라가 되었다.

또한, 뇌교육 연구의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뇌과학연구원과 국제보급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 두 개 기관이 각각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유엔공보국의 NGO 기관으로 등록되어 있을 만큼 국제사회 공신력도 확보하고 있다. 21세기 뇌과학-교육 융합시대를 맞이해 과학적 연구체계와 학문화, 국제사회 네트워크를 가장 빠르게 갖추고 있는 셈이다.


교육적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 미래교육 대안 가능성

학교 내에서의 총기 난동 등 외국의 극단적인 사례를 접어두고라도, 국내에서도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등은 이제는 이슈가 되지도 못할 만큼 흔한 소식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지만,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은 실질적인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데 여러 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을 통해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었지, 그 정보가 갖는 실질적인 가치나 의미, 그리고 그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스마트 정보혁명시대와 물질문명의 정신적 가치 사이의 불균형의 위기 앞에 다가온 21세기 뇌의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간 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뇌를 올바르게 잘 쓰는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글·장래혁 editor@brainmedia.co.kr | 자료·미주뇌교육협회(IBREA-U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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