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실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고 북극의 얼음물에 뛰어든 여성 다이버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나탈리아 아브세옌코(Natalia A. Avseenko?37). 그녀는 건장한 남자라도 5분만 있으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영하 1.5도의 북극 얼음물에 들어가 12분간 흰돌고래 두 마리와 함께 수영하며 교감을 나눴다.
맨몸의 그녀가 영하의 북극 바다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11월 MBC프라임 다큐 2부작 '호흡' 편에 출연했던 아브세옌코는 이렇게 답했다.
"프리다이빙은 물속에서 하는 호흡수련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호흡과 명상이다."
아브세옌코가 오는 21일 한국에서 열리는 '브레인엑스포 2012'에 참석한다. 과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박사이기도 한 그녀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브레인엑스포의 체험 세션인 '호흡과 뇌(Breathing & Brain)'에 호흡 전문가로 특별초청되어 강연에 나선다.
지난 2006년과 2008년 세계프리다이빙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아브세옌코는 다이빙을 위해 평소 호흡 명상을 통한 남다른 두뇌관리 방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하나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멘탈(mental) 관리와 호흡 그리고 명상의 관계와 그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엑스포를 주최한 한국뇌과학연구원 측은 "호흡 명상을 통한 두뇌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아브세옌코를 특별 초청했다"며 "그녀의 세션을 통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당연한 호흡이 갖는 가치를 되새기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1세기 뇌의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브레인엑스포(Brain Expo) 2012 - 뇌, 희망을 말하다'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브레인엑스포는 교육과 건강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뇌교육에 대해 집중 조명한 국제뇌교육컨퍼런스를 중심으로 한국두뇌산업포럼, 두뇌체험전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아브세옌코가 호흡 명상 전문가 특별초청된 '국제뇌교육컨퍼런스'에서는 신희섭 KIST 뇌과학연구소장과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의 강연과 참석자들이 직접 호흡과 명상을 체험해보는 세션 등이 마련되어 있다.
글. 강천금 객원기자 sierr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