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리더에게 듣는다] 케네스 웨슨 박사

미국 뉴욕주 뇌교육컨퍼런스

브레인 6호
2010년 12월 08일 (수) 17:49
조회수8277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교육 컨설턴트 케네스 웨슨 Kenneth A. Wesson 박사


2007년 8월 10일 미국 뉴욕 주 엘런빌 BEST 5 리조트에서 열린 뇌교육 컨퍼런스의 강연에서 교육 컨설턴트 케네스 웨슨 박사가 강연을 마치자 많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30여 년간 뇌가 교육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해온 웨슨 박사. 그의 이번 강의는 한국에서 시작된 뇌교육의 철학과 뇌과학에서 출발한 자신의 연구가 정확히 만나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레인》에서는 뇌를 이해하는 것이 교육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해준 웨슨 박사의 강연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보았다.

지식의 홍수 시대,  뇌와 교육에 대한 태도 변화 필요

웨슨 박사는 먼저 우리가 뇌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경주마 기르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자신의 말에게 안 좋은 음식을 주고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과 비디오 게임으로 보내게 할까요? 또 술이나 담배를 하게 하고 습관이 나쁜 다른 말들과 어울리게 내버려둘까요? 잠재력을 잃어버리게 하는 이런 학습 환경에서 훈련을 시킬 수 있을까요?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뇌는 100만 달러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우주 전체에서 가장 훌륭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습니까? ” 그는 뇌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변화가 필요하며, 변화가 없으면 발전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식의 홍수 시대에 뇌를 바르게 이해하고 학습에서 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에 이르면 인류가 가지게 되는 정보는 73일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무조건 정보를 주입하고 읽게 하는 교육으로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학습은 모든 가능성을 찾고 선택하게 하는 것

웨슨 박사는 올바른 교육을 위해서는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습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정보를 처리할 때 우리의 기억은 불안정할 수밖에 없어요. 이미 이루어진 연결과 회로들에 영향을 받아서 가짜 기억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학습이라는 것은 기억 속에 있는 요소들과 새로운 정보들의 사이를 어떻게 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는 교사나 부모가 이러한 관점을 이해한다면 성적이 낮거나,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는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잘못했다’고 하기 이전에 그 아이가 어떻게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는지를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되겠죠. 예를 들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답들을 칠판에 쓰게 하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거죠. 일문일답식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능성을 다 쓰게 하고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은 교육방식입니다.”

감성이 학습을 좌우한다

웨슨 박사는 학습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할 수 없듯이 아이들에게도 바른 성장을 할 수 있는 감성적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옆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인사를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감성이 얼마나 우리를 이완시키는지 체험시켜주었다. “교실에서도 몸을 이용한 연결이 중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제 조카 학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방학을 마치고 등교를 한 날,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두다 한 번씩 안아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날 듯이 기뻐하더군요. 선생님은 다시 만나 기쁘다, 정말 좋은 학기를 맞았고, 이번 학기 동안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포옹으로 전달했습니다. 그런 안전하고, 이완된 환경이 학습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감성을 담당하는 변연계는 기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습에도 핵심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몸을 쓰고 경험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

웨슨 박사가 연구한 효과적인 학습법은 어떤 것일까? 감성적인 환경 속에서 혼자가 아니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그룹 학습이 가장 기초적인 것이다. 그다음은 정보의 전달방법이다. 몸을 쓰는 것은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몸을 쓰고 서로 교류하며 배우는 것이 성장발달에 가장 좋다고 한다.“내가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읽은 것은 기억하고, 해본 것은 이해한다는 원리가 있습니다. 경험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율적인 학습의 방법입니다. 강의를 하다 보면 고개는 끄덕이지만 사실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말로만 듣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 얼마나 흡수하겠습니까? 아이들에게 쓰게 하고, 그리게 하고, 몸을 움직이게 할 때 학습을 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지는 오감 이상의 모든 감각들을 가지고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는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육체적인, 감성적인, 내면적인 대화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잘 자라고 학습을 잘할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웨슨 박사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정리·김성진
daniyak@brainmedia.co.kr│사진·김경아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