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아동은 지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반면에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아동은 지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학술지의 2월 7일자에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Kate Northstone 박사 연구진에 의하여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주장되었다.
Northstone 박사는 “유년시절에 지방과 당분이 많은 음식 그리고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아동일수록 나중에 성장하면서 지능지수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들이 계속 제시되고 있다” 고 밝혔다. 즉 그녀는 아동이 건강을 염두에 두고 유익한 음식을 섭취하면 아동의 지능지수가 조금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년시절부터 건강에 유익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수행을 위해서 1991년도에서 1992년도 사이에 출생한 3,966명의 아동들과 이들의 부모에 대하여 자료를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였다. 여기에는 아동들의 부모에게 자녀가 3세, 4세, 7세 그리고 8.5세가 되었을 때 이들의 식습관에 대한 설문 조사가 이루어졌고 또한 아동이 8.5세가 되었을 때 지능지수를 측정한 과정이 포함되었다.
연구 분석 결과, 아동들이 가진 식단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는데 첫 번째는 가공식품과 지방과 당분이 많이 들어있고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음식, 두 번째는 많은 양의 육류와 채소로 이루어진 식단 그리고 건강을 생각한 과일, 채소, 샐러드, 생선, 쌀 및 파스타 등으로 이루어진 식단으로 분류되었다. 연구진은 3살 때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아동은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였던 아동에 비교하여 8살이 되었을 때 측정한 지능지수가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양을 지수로 따져서 1점이 상승할 때마다 아동의 지능지수가 1.67점씩 낮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건강에 유익한 식단을 가진 양을 점수로 환산하여 1점씩 상승할 때마다 아동의 지능지수가 1.2점씩 상승한다고 밝혀졌다. 그리고 아동의 지능 발달과 연관하여 3살이 되었을 때의 식단은 중요하지만 4살과 7살 때의 식습관은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동의 식습관이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글. 이수연 객원기자 | [자료참조]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