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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하나 까딱 않고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뇌과학과 컴퓨터공학을 접목한 연구를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 독일에서 최근 뇌파만으로 복잡한 컴퓨터의 기능들을 자유로이 다룰 수 있는 실험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마음으로 컴퓨터를 조종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는 독일 프라운호퍼 컴퓨터 연구소와 벤자민 프랭클린 의대 뇌 연구팀의 공동 연구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개발된 인터페이스를 시험한 일반인 자원자들은 뇌파만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머릿 속 생각만을 통해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마우스를 움직이거나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들도 BCI를 이용하면 복잡한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BCI는 이전과는 달리 사용을 위해 그다지 많은 훈련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지녔다. 지금껏 개발된 BCI들은 작동하려면 약 2백시간의 긴 훈련과정이 필요했었다.
그러나 앞으로 이 기술이 더 실용적으로 쓰이려면 사용자의 의도를 단 한 번의 뇌파 측정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개선점을 안고 있다. 비싼 기기의 가격을 낮추고, 수행 시간을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글. 뇌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