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일종인 엑스타시가 뇌 브레인 도파민 뉴런에 막대한 손상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 홉킨스 대 연구팀이 최근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숭이에게 엑스타시라는 약물을 투여한 결과 운동과 감성적 인지적 반응과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을 조절하는 브레인 도파민 세포에 막대한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존스 홉킨스대 의과대학 조지 리컬테 교수는 “엑스타시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나이를 먹고 나서 파키슨병과 유사한 파키스니즘에 노출된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파키스니즘은 브레인 도파민 뉴런이 특정 한도 이상 손상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90% 이상의 뇌 도파민의 손실을 가져온다. 리컬테 교수는 만일 엑스터시가 원숭이에서처럼 인간에게도 도파민 신경 세포의 손상을 가져온다면 나이가 듦에 따라 뇌 도파민이 쇠퇴함으로 인한 파키스니즘이 발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또한 “엑스터시의 악영향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 것은 그 마약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널리 유포된 까닭이다. 사람들은 엑스터시가 오락 장소에서 사용되는 소량의 복용으로도 뇌 세포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며 그 손상이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 혹은 3,4 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3,4 methylene-dioxymethamphetamine)의 악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다람쥐 원숭이에게 3시간 간격으로 엑스터시를 투여했다. 젊은이들이 파티에서 복용하는 방식과 비슷한 이 복용법에 의해 엑스타시를 투여한 결과 이제까지 알려졌던 세로토닌 결핍증세 외에도 원숭이들은 심각한 뇌 도파민 결핍을 나타낸 것이다.
리컬테 교수는 “우리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가 인간으로 일반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재고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가 던지는 메시지는 확연합니다. MDMA(엑스터시)의 잠재적인 신경 독성이 강하며 재미로 몇 번을 연이어서 사용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글. 뇌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