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 인간을 향한 기술의 가치를 알리는 ‘2021 휴먼테크놀로지 컨퍼런스’가 열렸다. BTS의 모교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한국뇌과학연구원과 함께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 《헬스조선》이 후원한 이 행사에 국내외에서 1만3,000여 명이 참여해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했다.
▲ 에머런 마이어 UCLA 교수, 오펜하이머센터 스트레스 및 회복력 연구소 소장
기조 강연 2 ‘장내미생물과 뇌 커넥션 그리고 면역’
21세기 의학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꼽히는 ‘장’. 기존에 소화기관으로만 여겼던 장은 장내미생물의역할과 함께 장-뇌 축(Gut-Brain Axis)기능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장-뇌 축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에머런 마이어 교수는 장내미생물군의 상호작용과 만성적인 내장 통증분야의 개척자이다. 메이어 교수의 저서는 국내에 《뇌와 장의 은밀한 대화, 더커넥션》으로 번역, 출간됐다.
“지난 10년 동안 장내미생물에 대한 관점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장내미생물은 생명체의 지능적인 부분이다. 그들은 최대 2000만 개의 미생물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 유전자 2만 개를 훨씬 능가하는 숫자이다.”
“미생물 유전자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많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 미생물은 방대한 정보를 유전적으로 저장함으로써 세 가지 유형의 신호를 생성한다.”
“그 세 가지 중 하나는 우리가 먹는 식단에서 파생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몸이 생성하는 분자로부터 파생된다. 나머지 하나는 미생물 그 자체로부터 파생되는데, 미생물 막은 우리의 면역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분자를 보유하고 있다.”
“미생물, 장과 연관된 면역 시스템 사이의 상호작용은 장내 면역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 우리 몸 전체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면역 신호가 이러한 장과 간의 연결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식단과 영양 상태가 우리의 장내미생물 군집과 면역 시스템의 구성과 작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과학적인 필요와 기회 그리고 도전의 영역이다. 향후 20~30년 내에 이러한 연구가 주요 연구 주제가 될 것이다.”
정리_《브레인》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