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셀럽] 뇌를 알면 길이 보인다

[브레인셀럽] 뇌를 알면 길이 보인다

학교폭력과 뇌

브레인 88호
2021년 09월 15일 (수)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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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셀럽’ 첫 편 ‘학교폭력과 뇌’ 방송이 새로운 시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레인셀럽’은 창간 15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뇌 전문지 《브레인》이 뇌과학, 뇌공학, 뇌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대해 사회적 이슈를 뇌를 통해 풀어보는 유튜브 방송으로 첫 편 주제로 학교폭력 문제를 다뤘다. 학교폭력은 최근 연예계와 스포츠계 스타들이 학창 시절 저지른 행위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더욱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학교폭력과 뇌’ 첫 편은 유튜브 채널 ‘브레인셀럽’에 ‘1부 : 청소년기의 뇌와 학교폭력의 상관관계’, ‘2부 : 뇌를 알면 학교폭력의 출구가 보인다’를 주제로 총 1시간 분량으로 업로드돼 있다. 

첫 편 셀럽으로는 《브레인》 매거진 편집장이자 방송 진행 겸 고정 패널을 맡은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와 오주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상담심리학과 교수, 이윤성 충북 형석중학교 진로상담교사가 참여했다. 

‘브레인셀럽’은 매번 주제와 관련한 영화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학교폭력을 소재로 다룬 영화 <파수꾼>과 <우아한 거짓말>을 소개했다. ‘브레인셀럽’에서 시도한 학교폭력 문제는 기존에 사람이나 제도적 문제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뇌과학을 기반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뇌 기제와 청소년기의 두뇌 발달 특성, 신체-정서적 기제와 환경과의 상호작용 등을 통해 새롭게 접근했다.

브레인셀럽 시청자들은 “학교폭력 예방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매우 도움이 됐다”, “아이들 학교폭력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정말 필요한 내용을 담은 방송이다”, “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서 영역을 풍부하게 만드는 활동이 뇌의 긍정적 힘을 높인다  

셀럽으로 나온 오주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뇌의 특질을 바탕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접근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발달심리와 심리치료 전문인 그는 “뇌를 통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며, “뇌는 통합 상태일 때 긍정적인 힘을 크게 발휘하는 특성이 있다. 통합이란 뇌의 겉피질과 그 하부 구조의 기능이 균형 있게 소통하는 상태를 뜻한다. 

몸을 쓰고, 감각을 키우고, 사람과 자연과 교류하면서 정서 영역을 풍부하게 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방송에서 수평적 관계성이 중요한 청소년기의 특징을 소개한 오주원 교수는 “판단과 행동의 주체인 뇌의 관점에서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 연결이 끊어진 데서 병리 현상이 나타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학교폭력뿐 아니라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안전하게 살아남기 위한 뇌의 방어기제에 따른 현상

오주원 교수는 영화 속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동이 결국은 ‘안전하게 살아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영화 <파수꾼>의 기태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온 자신의 환경이 스스로 약점이라 생각했고, 그 약점을 들키지 않기 위해 휘두른 폭력이 점점 더 심각해져 갔다.

<우아한 거짓말>의 화연 또한 겉으로 보기엔 친구가 많아 보이지만 물질적 방법을 동원해서 만든 억지 환경임이 드러난다. 맛있는 것을 사주지 않으면, 노래방을 쏘지 않으면, 생일파티를 성대하게 열지 않으면 친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계속해서 돈을 쓰고, 자신의 꼭두각시로 순순한 천지를 데리고 다니면서 괴롭힌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동은 자신의 불안함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살아남고자 하는 뇌의 방어기제에서 비롯된 하나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이유로 가해자의 행동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보상에 민감한 청소년기의 뇌 

중학교에서 아이들의 진로 상담을 맡은 이윤성 교사는 학교 내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며 청소년기의 뇌가 보상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청소년기에 가장 영향력이 큰 보상은 친구 관계이다. 영화 <파수꾼> 속 기태는 친구가 없어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고, 화연은 어떻게 해서라도 친구를 붙잡고자 애쓰는모습을 보인다. 청소년들이 SNS와 친구 관계에 유독 집착하는 것은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보상이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윤성 교사는 “학생이 의지할 수 있는 교사, 학부모가 믿고 상담할 수 있는 교사로서 자질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서의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들과 함께 ‘맨발 걷기’로 소통과 교감의 해법을 찾다 

방송에서 학교폭력 예방 사례로 소개한 ‘맨발 걷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해법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윤성 교사는 “아주 단순한 것부터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

맨발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우선 나 자신의 건강이 좋아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맨발 걷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이러한 생활 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좀 더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인셀럽’ 연출을 맡은 신은정 PD는 “인간과 사회 이슈에 대한 통찰적 시각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채워가겠다”라며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브레인셀럽 방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하며, 《브레인》 잡지의 웹사이트인 ‘브레인미디어 www.brainmedia.co.kr’를 통해 셀럽 인터뷰를 비롯한 방송 관련 기사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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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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