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뇌맘] 잘 먹는 즐거움, 나눌수록 커진다

내맘대로 뇌맘대로

브레인 87호
2021년 08월 27일 (금)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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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만큼 SNS의 영향력이 커진 요즘, 연예인의 신비주의를 강조하던 시대도 한참 지났습니다. 오히려 <나혼자산다>, <온앤오프> 등 방송에 나오지 않던 일상을 노출하는 프로그램이나 <삼시세끼>, <어쩌다 사장>과 같이 특정한 장소에서 숙식을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음식 주제의 방송은 많은 사람의 공감대를 살 수 있습니다.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화사 먹방'이나 '리치언니 박세리'처럼 나와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음식을 먹고 즐기는 모습에 대중들은 더 가깝게 느껴 호감을 가지게 되었죠.

음식은 본능과 정서를 함께 충족시키는 데 효과적인 주제에요. 그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알기에 그런 프로그램 편성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출연자들이 요리를 하고 음식을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간접적인 음식과 행위, 공감의 즐거움을 줍니다.

# 요리에는 사람의 일상이 스며듭니다. "먹는 것이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끼니를 채우는 간편식이나 배달식, 근사한 레스토랑의 정찬, 정갈한 집밥, 야외 정취와 함께하는 캠핑식, 건강을 관리하는 키토제닉이나 채식 등 다양하죠. 

그런 먹방은 그들의 이미지를 만들게 하기도 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기호는 다양하지만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건강 방송에 어떤 식재료가 좋다, 혹은 늘씬한 배우가 이것으로 관리했다더라 하고 나오면 한동안 그 재료가 마트에서 동이 납니다. 그렇게 가장 생활에 밀접한, 나도 매일 접하는 '음식' 소재는 공감을 넘어서 사람들의 더 빠른 행동력과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지요.

특히 1인 가구가 점점 늘어가는 때, 함께 식사를 하던 식구(食口) 대신 많은 이들의 식탁에 친근한 연예인과 유튜버와 식사의 즐거움을 공유합니다. 이하 먹방러(먹방을 하는 사람)라고 하겠습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질 때 또한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바쁜 사회에서 내가 원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편하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시청자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댓글에도 답하는 먹방러들의 모습에서 친밀감을 느끼게 합니다. 내 마음에 맞는 친구를 클릭 한 번이면 간편하게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음식, 혹은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채워진 식탁과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 맛을 보며 즐거워하는 이들의 영상은 시청자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합니다.

보통 영상이 시각, 청각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서 먹방은 개인의 경험치까지 동원하여 후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까지도 불러일으켜요.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 영양소뿐 아니라 보상감을 충족시켜주는 '도파민'이 분비되어 만족감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행복이라는 정서는 건강한 몸의 반응 상태가 뇌로 전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건강한 요리 방송과 먹방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식사는 감각과 영양분을 채우는 것만이 아니니까요. 내 몸에 좋은 자극을 주어 행복을 만드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음식으로 자신의 삶의 방식, 자신과의 소통하는 창구를 잘 만들어 건강한 개인,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송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글. 조해리 hsaver@gmail.com

원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뇌를 잘 활용할 방법을 나누고 싶습니다. 나도 당신도 우리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KAIST 학사 졸업,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박사 과정,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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