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월드와이드] 일본뇌교육협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뇌교육 월드와이드] 일본뇌교육협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 뇌교육으로 멘탈헬스 증진에서 인간력 향상까지

브레인 79호
2019년 12월 27일 (금)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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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 월드와이드] 일본뇌교육협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 뇌교육으로 멘탈헬스 증진에서 인간력 향상까지

▲ 일본뇌교육협회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는 도쿄대, 나고야대, 교토대 등 일본 유수의 대학에서 릴레이로 열리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일본뇌교육협회(IBREA-Japan)는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직장 내 스트레스 검사를 의무화하는 산업안전건강법 개정안 발효를 앞두고 2014년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개정 산업안전건강법이 실효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와 예방법의 대중화가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도쿄대, 교토대, 나고야대 등 일본 유수 대학에서 매년 릴레이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는 뇌교육을 기반으로 멘탈헬스 케어 방안 사례와 실증 연구 등을 소개하면서 일본 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5년간 세미나에서 다룬 주제들을 살펴보면, 멘탈헬스 증진과 예방을 위한 직접적인 액션 방안부터 좀 더 포괄적인 인간력 향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2014년, 제1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성인과 아동의 멘탈헬스 키워드는 뇌”

2014년 11월 도쿄대학과 교토대학에서 열린 첫 세미나에는 시의원, 교육위원회 관계자, 기업 CEO 등 700여 명이 참석해 멘탈헬스에 대한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코난여자대학 간호재활학부(甲南女子大学 看護リハビリテーション学部)의 세토 노리코瀬藤乃理子 교수는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명상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했고, 신경정신심요내과(精神・神経・心療内科)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카야마 요시히로中山義博 씨는 ‘정신과 병원에서의 뇌체조 실천 보고: 신체․심리학적 접근법으로’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 2015년, 제2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스트레스 케어에서부터 자기 가치 창조까지”

아동․청소년 시기의 건강한 자아 정체감과 회복 탄력성은 전 생애에 걸친 멘탈헬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청소년 멘탈헬스 증진 사례로 한국의 뇌교육 기반 미래형 고등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소개됐다. 기존 학교의 틀을 없앤 교육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하고 사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성장 스토리가 참석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 2016년, 제3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뇌교육을 통한 성인과 아동의 멘탈헬스 케어”

과학적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장과 뇌 건강 관계에 주목해 국립연구개발법인 이화학 연구소의 벤노 의기辨野義己 박사와 후지타 고이치로藤田紘一郎 도쿄의과치과대학 명예교수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이들은 일본에서 잘 알려진 장·뇌 분야의 전문가로 식습관 개선과 운동, 수면 등의 생활 관리로 장 내 환경을 관리함으로써 뇌 건강과 멘탈헬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오창영 교수가 한국고용노동부 및 서울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감정노동 분야 뇌교육 연구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또한 2014년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개교한 후 2015년 개교한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시나가와 레이코品川玲子 교장이 6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나가와 교장은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과 소통 능력이 향상됐다면서 “벤자민학교가 목표로 하는 내면이나 인간성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고 간단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거나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인간적으로도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2017년, 제4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멘탈헬스 케어: 인간력을 높이는 뇌교육으로 미래를 연다”

▲ 제4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2017~2018년 2년간 세미나의 주제는 일본에서 비약적으로 발전 중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에 의해 일하는 방식이나 직무 내용, 학교 교육이 바뀌고 있는 사회적 흐름을 반영했다. 인공지능과 대비되는 인간 고유의 지능의 계발과 멘탈헬스 증진을 위한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초청 강연자로 나선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vs. 자연지능: 인간 뇌의 특별함을 깨우다’를 주제로 “정보 과잉의 시대에 인간은 정보처리 기관으로서의 뇌 상태를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키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의식 상태를 스스로 자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그 방법으로 ‘에너지 집중명상’을 소개했다.
 
장-뇌 관계의 권위자인 후지타 고이치로 도쿄의과치과대학 명예교수는 ‘행복한 뇌는 장이 만든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장 내 미토콘드리아 활성화를 위해서 장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뇌교육 훈련법으로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개발한 배꼽힐링이 장의 온도를 높여 뇌 건강과 멘탈헬스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고령자, 아동, 기업 직원 등 분야별로 배꼽힐링을 활용한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적 건강 증진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 2018년, 제5회 글로벌 멘탈헬스 세미나
“체력, 심력, 뇌력을 잇는 뇌교육”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교육 또한 지식보다 사고력, 판단력, 표현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학습자 중심, 대화 중심의 교수법으로 전환해 좀 더 깊이 있는 학습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2021년부터 대학입학시험에 기술식 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5회 세미나는 ‘체력, 심력, 뇌력을 잇는 뇌교육’을 주제로 학교교육에서 능동적 학습자를 기르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와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한국에서는 서울 신상계초등학교 김진희 교사가 ‘초등학교에서의 뇌교육 적용의 성과: 아이의 체력, 심력, 뇌력의 힘’을 주제로 20여 년간 뇌교육 도입과 학생들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진희 교사는 ‘마음의 지능 지수/자기 조절 능력과 집중력이 향상됐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20년 동안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통해 “뇌교육은 신체, 정서, 인지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고 좋은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일본뇌교육협회의 다나카 유카리田中ゆかり 협회장은 후쿠오카현 이이즈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해피브레인스쿨Happy Brain School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4학년 학생 35명이 3개월간, 60분의 뇌교육 수업을 총 4회 실시하고 뇌체조와 명상을 하루 10분씩 훈련한 결과, 체온, 집중력, 자기 긍정감이 향상됐다. 또한 78%의 학생들이 스스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초조해 하지 않게 됐다고 보고했다. 다나카 협회장은 “4학년 아동이 ‘나를 스스로 인정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대단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일본뇌교육협회는 브레인 체조와 명상 등 뇌교육 훈련법을 대중화하기 위해 학교 관련 시설, 지역 커뮤니티, 기업, 고령자 시설 등에 뇌교육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일본뇌교육협회는 약 1600여 명의 뇌교육 강사들과 함께 뇌교육 전문 교육 시설, 학교 관련 시설, 기업, 문화센터, 고령자 시설 등 700여 곳에서 뇌교육 훈련을 실시해왔다. 뇌교육 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뇌교육 전문 강사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강사 교육은 뇌교육에 대한 이론 교육과 브레인 체조, 브레인 명상의 실기 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사들은 현장 실습을 통한 역량 강화를 거쳐 브레인 체조 클럽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이즈카시의 해피브레인스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계기로, 일본뇌교육협회는 해당 시를 해피브레인시티로 인증하고 뇌교육을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기여한 것을 기념하고 있다. 이에 기후현 기후시에서 활동하는 일본뇌교육협회 뇌교육 강사들은 강사들의 활동 발표와 시민들의 의견 청취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2018년 11월 ‘해피브레인시티 만들기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매년 열리게 되며 나라현 이코마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등, 일본 15개 도시에서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정리.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 | 자료제공. 일본뇌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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