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HOON GALLERY (제이훈 갤러리), 10월27일~11월21일 개최
허란숙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실존하는 추상적 세계를 물질을 통해 이미지화 하는 작업에 정진해오고 있다. 철판이나 나무에 색을 올리고 마르기를 기다린 후 또 올리기를 반복하고 그것을 정갈하게 갈아내는 과정 속에서 발현되는 열정들이 위로와 삶의 찬미로 전해진다고 작가는 말한다.
▲ Color Item Item mixed, media, 60x70x4cm, 2017, 제이훈갤러리
제이훈 갤러리(J.HOON GALLERY)는 10월 27일부터 11월 21일까지 허란숙 작가 개인전 ‘빛의 기억’展을 개최한다. 지금 시점에서 둘러보면 모든 물질과 조형적 방법이 동원되지 않은 조각 작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술가가 음유시인처럼 자연과 물질과 에너지를 노래하며 즐길 여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이 작가에게 위기처럼 고통스럽게 다가와 일상을 위협하기도 한다.
▲ Color Item, Item목재에 채색, _60x70x4cm, 2009, 제이훈갤러리
역설적으로 작가는 이 같은 긴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했기 때문에 작업 형태 자체를 놀이로 간주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허란숙 작가는 "정돈된 일상을 유지하고 자유분방한 작업이 물질을 통과하면서 인성이 갖고 있는 양 극단의 모순과 갈등 가운데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어떤 모습인가 만나고 싶었다. 일련의 작가의 작품들이 Antique이나 무명천, 비단이었다는 것을 무시하고, 마침내 새로운 에너지와 감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가 위로와 열정을 바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 Color Item Item목재에 채색, 60x70x4cm, 2009, 제이훈갤러리.
"조각은 회화와 다르게 지금 시대까지 화려한 색채를 다양하게 활용하지 않는, 그것은 입체가 가지는 특성이 부피와 무게와 양감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고유한 색채가 가지는 중량에 대한 가치를 조각작품에 반영하고자 하는 욕구가 나를 끊임없이 색조가 지닌 최고의 정수를 찾도록 자극하였다. 그래서 나의 작업은, 예를 들어 빨강 또는 황금색을 선택했을 때, 그 색들이 가장 아름다운 조합을 만드는 매스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를 어디론가 데려다 줄 채색 작업, 이 열정들이 관객과 마주 할 때 위로와 삶의 찬미로 전해지길 소망한다."('작가의 말')
전시 개요
- 전 시 명 : 허란숙 개인전 ‘기억의 빛’
- 출 품 작 : 부조 9점
- 장 소 :J. HOON GALLERY (제이훈 갤러리) 서울시 서초구 바우뫼로 12길 70 더케이호텔 아트홀 1층
- 기 간 : 2017. 10. 27일(금)~ 11. 21일(월)
- 오 프 닝 : 2017. 10. 27(금) 오후5
- 전시문의 : 010-8875-4490 (관장/오제훈), jhoongallery@hanmail.net,
www.jhoongallery.com, Tel: 02 514 8136, Fax: 02 514 8137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사진. 제이훈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