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저서 '채식주의자'가 수상 소식에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파크도서(http://book.interpark.com/)는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이 발표된 17일 하루에만 '채식주의자'가 6,500여권 판매됐다고 밝혔다. 최근 1개월간 1,500여권 판매됐던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16일에는 120여권이 판매됐으며, 17일 하루에만 전일 대비 50배 넘게 팔려 독자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한강의 저서는 '채식주의자' 외에 '소년이 온다' 등 다른 작품들의 판매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소년이 온다'는 17일 520여권이 판매됐다. 이는 전일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강의 저서 '흰', '희랍어 시간' 도 17일 판매량이 전일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비롯해 대부분의 한강의 저서 판매량이 전일 대비 급증했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17일 인터파크도서 베스트셀러 순위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은 프랑스의 공쿠르문학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소설가 한강은 영국 현지 시간으로 5월 16일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부터 격년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하는데, 국내 작가의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과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처음이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이화종 MD는 “맨부커상은 그 동안 국내 작품이 수상할 기회가 없어 국내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제외하고는 큰 영향력이 없었으나, 이번 한강 작가의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으로 인해 맨부커상의 권위에 국내 독자들의 인식과 관심이 매우 높아진 것 같다”며 “독자들의 관심이 소설가 한강의 저서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소 침체되어 있는 출판계에 정말 큰 희소식”이라며 “이 열기가 앞으로 독서문화와 출판계의 성장으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파크도서 웹진 북DB는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을 축하하며, 맨부커상과 소설가 한강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마련했다.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인터파크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