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비타민D 결핍 현상이 중고등학생에게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타민 D는 소아청소년기 뼈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이고 세포기능을 조절한다. 결핍 시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감염증 및 알레르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재)서울의과학연구소(SCL)는 지난 2014년 전국 각 지역의 332개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13,728명 소아청소년의 연령 그룹별, 성별 혈청 비타민D(이하 25OHD) 농도를 분석한 결과, 계절별 25OHD 농도는 여름(23.2 ± 10.2 ng/mL)에 가장 높고 봄(21.6 ± 8.4 ng/mL)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타민D 농도가 30ng/mL 이상이면 '충분', 20ng/mL 이상~30ng/mL 미만이면 '부족', 20ng/mL 미만이면 '결핍'으로 정의했다. ‘비타민 D 결핍’ 유병률은 겨울(39.2%)보다 봄(44.5%)에 더욱 높았다.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할 위험은 여름보다 겨울에 1.44배 증가하고, 봄에는 1.6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전체 연령 중 중.고등학생이 유소년보다 비타민D 부족/결핍이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진 관계자는 “비타민D의 생성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의 증가와 비타민 D 풍부식품과 보조제를 통한 보충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라며 “비타민 D 검사를 통한 ‘부 족/결핍’ 상태의 정확한 파악과 소아청소년 연령에 따른 비타민 D 농도 기준과 보충제 권장량 등 제반 지침을 한국 상황에 맞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급식에 비타민 D 강화식품을 제공하고, 교육청소년에 대한 비타민 D 중요성을 강조하는 학교보건 정책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의학연구소(이안나, 김영진, 주수호, 이경률)와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남정모) 및 의학전산통계학과(김세휘)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한국 소아청소년의 비타민 D 부족과 결핍 유병률’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문학술지 ‘Lab Med Online’ 에 게재될 예정이다.
글.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